(우크라 오늘-5, 6일) 더욱 가까워지는 러-터키, 왜? 왕이 중 외교부장 "러와 전략적 협력관계"
(우크라 오늘-5, 6일) 더욱 가까워지는 러-터키, 왜? 왕이 중 외교부장 "러와 전략적 협력관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07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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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비우호 국가의 전략적 자산 매각 금지 - 쇼핑센터 입주 외국 매장 절반 문닫아
포돌랴크 우크라 실장 "종전은 한반도 분단 상황 만들어" -자포로제 원전 공방 치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가스 대금을 부분적으로 루블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와 금융 부문에서 비우호적인 국가의 자산 매각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로제 원전와 인근 지역에 포격을 가해 원전 일부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노박(러시아 부총리):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산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에 합의했다/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5일, 6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경제

- 러시아와 터키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 및 통상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터키는 특히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두 정상은 역내 및 국제적 안정을 위해 양국 관계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교통과 농업,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상호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사진출처:크렘린.ru

-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국' 투자자가 에너지와 은행과 같은 주요 전략 분야에 대한 지분 매각을 연말까지 금지시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내 자산 매각을 추진중인 미국의 시티그룹(시티은행)과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호주의 라이페센 등은 러시아 금융 당국의 심사에 따라 지분 매각이 중지될 위기에 처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극동 지역의 '사할린 1' 프로젝트가 주요 대상으로, 미국의 엑슨모빌, 일본의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 등의 지분 변동이 금지된다. 엑슨 모빌은 이 프로젝트 지분 30% 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령 규제 대상에는 사할린-2 프로젝트와 시베리아 하랴긴스코예 유전도 포함된다. 

-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결'(종전)하는 것은 한반도와 같은 심각한 결과(분단)을 초래하고 수백만 명을 인질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지방 대도시 시장(지방 권력)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경제·군사적 지원을 바탕으로 전시 체제를 장악한 뒤 미래의 정치적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대도시 시장들을 국정 운영에서 배제시키고 있으며, 이에 지방 권력이 반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지방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드네프로 시 병원을 둘러보는 모습/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화물선 로옌, 나비스타및 폴라네트(Rojen, Navistar 및 Polarnet)가 오전 8시 55분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오데사와 초르노모르스크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은 흑해 인도주의적 항로를 따라 이스탄불로 가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JCC)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선박 3척에는 모두 5만8,000톤(t)의 옥수수가 실려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화물선 '풀마르S'(Fulmar S)가 이스탄불에서 공동조정센터의 조사를 받고, 우크라이나로 향할 것이라고 터키의 TV 채널 'Haber'가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통한 4자(러-우크라-터키-유엔) 곡물 수출 합의가 다른 상품 수출의 전례가 될 수 있으며, 금속 분야로 조속히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타라스 카츠카 우크라이나 경제부 차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3척의 선박이 5일 흑해 항구를 출항할 것이라고 밝혀/얀덱스 캡처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과 국제법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질서를 수호할 수 있도록,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평등과 정의를 위해 함께 서 있다”고 밝혔다. 

- G20 국가의 약 절반이 국제 사회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산 석유 가격의 상한선을 정하려는 G7의 계획이 G20의 내부 이견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 사회 군사

자포로제 원전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로제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3차례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원전 전원장치에 필수적인 전력선 2개가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원전 3호기의 일부 시설 운영이 중지되고, 4호기의 발전 전력도 감소됐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원전 일부가 파괴됐으나, 방사능 물질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원전을 공격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 원전과 그 주변 지역은 현재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원전 일대에 대한 포격으로 '핵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즉각 개입해 우크라이나군의 원전 공격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IAEA는 앞서 자포로제 원전이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120㎜ 2S23 노나-SVK(2С23 «Нона-СВК») 자주포를 동원했으며, 이에 대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이 자주포는 전투 상황에 따라 박격포, 곡사포, 대전차포 등으로 두루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노나-SVK 자주포/사진출처:텔레그램 @Повёрнутые на Z войне
돈바스와 헤르손 등 러시아군 점령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는 후르눌린 러시아 부총리/사진출처:현지 매체 영상 캡처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마리우폴의 전기와 상수도 시설이 오는 9월 중순까지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전날 우크라이나의 국제 인권법 위반 선례를 공개한 보고서에 대해 "인권단체가 테러 국가(러시아)를 정당화한다"고 비난했다. 

- 러시아 쇼핑센터에 입주한 외국 브랜드 매장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외국 브랜드의 27%가 러시아에서 매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중 쇼핑센터에 입주한 매장의 51%는 문을 닫았고, 22%는 구조 조정 중"이라며 "판매를 중단한 브랜드 대부분(70%)은 패션 부문”이라고 전했다. 

-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전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외친 팬들의 행동에 대한 징계 조치로 터키 축구 클럽 '페네르바체'에게 5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페네르바체 팬들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예프(키이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상대 팀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한동안 연호하면서 디나모 키예프 선수들을 압박했다. 페네르바체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로 옮긴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뛰었던 팀이다. UEFA는 또 UEFA 주관 클럽대항전의 다음 홈경기에서 페네르바체가 관중석을 일부 비워둔 채 경기를 하도록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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