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26일) 동원 반대 20대 청년 징집 요원에게 총격 - 징집 절차에 오류 많다!
러시아 동원-26일) 동원 반대 20대 청년 징집 요원에게 총격 - 징집 절차에 오류 많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28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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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추가 징집 계획없다" vs 러 "동원 과정 오류 즉각 시정" "이동 제한 없다"
친푸틴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비화 밝혀 -미 정보요원 스노든, 러시아 국적 취득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예비역을 군으로 징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부분 동원령 하에서도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르쿠츠크에선 동원령에 반대하는 20대 청년이 동원업무를 담당하는 '군사위원'(우리 식으로는 병무 요원)에게 총격을 가해 심각을 부상을 입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4개주 주민투표 강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자 및 단체를 대거 제재 명단에 올렸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시행이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서부 이제프스크의 쉬콜라(초중등 교육기관) 총격 사건 범인은 아르촘 카잔체프로 밝혀져. 이 사건으로 학생 등 1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동원-26일'자다.

- 러시아 소셜 네트워크 브콘닥테(VK)의 VK 뮤직 등 응용 프로그램이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App Store)에서 사라졌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VK 메신저 기능만 작동한다. 

러시아 대표 SNS인 VK/홈페이지 캡처

- 독러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2'에 이어 '노르트 스트림-1'에서 가스관의 압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그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 푸틴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감시 작전을 폭로한 뒤 러시아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39)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스노든은 지난 2020년 영주권을 받았다. 스노든 외에도 70여명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시민권을 받았다. 스노든의 변호사는 그가 러시아군에 복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분 동원령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린제이 밀스도 이번에 시민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 크림반도에서 동원 소환장을 받은 주민들중 약 400명이 동원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져 귀가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담당 병무 직원에 따르면 그들은 소집 대상 나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드미트리 페스크프 크렘린 대변인은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부분 동원령의 잘못이나 실수들이 곧바로 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부분 동원 기간에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르쿠츠크 징집센터 총격 사건 영상의 일부/텔레그램 캡처

- 이르쿠츠크 우스트-일림스크에서는 동원에 반대하는 20대 청년 루슬란 지닌(25)이 동원을 담당하는 군사 위원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범인은 체포됐고, 군사 위원 알렉산드르 엘리세예프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위원은 예비역 대령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년 이상 장교로 복무했으며 2010년부터 우스트-일림스크 지역 군사 위원회를 맡고 있다. 주지사는 "화합해야 할 시기에 이런 일이 벌어져 부끄럽다"고 사과한 뒤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이후 지금까지 군 등록 및 입대 사무소(우리 식으로는 병무청)에서는 35건의 사건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방화였다. 

- 북부 무르만스크 역에서 동원된 예비역들을 환송하는 행사 '슬라브의 작별'이 열렸다. 

북부 무르만스크역에서 열린 동원 예비역 환송행사/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州)에선 자원 편성된 예비군 부대가 러시아군에 합류해 특수 군사작전 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친러 행정부 책임자인 예브게니 발리츠키가 말했다. 

- 우크라이나는 이미 '조국 방어 시스템'(총동원령)을 통해 예비역들로 군부대를 편성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에 대응해 더 많은 사람들을 군으로 징집할 계획이 없다고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이 말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카메라에 잡힌 우크라이나군의 초기 동원 예비역의 모습. 위는 항복하는 예비역 군인들, 아래는 방탄복을 겹치고 또 겹쳐 입은 한 예비군/캡처

- '친푸틴' 러시아 올리가르히 에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014년 민간 군사조직을 만들었으며, 그 조직이 나중에 '바그네르'(와그너)로 세상에 알려졌음을 인정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운명(현재는 DPR과 LPR)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와그너'의 존재와 활동 덕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단체 아조프 대대에 의해) 대량 학살을 당하던 시절, 이를 막기 위해 현장으로 갔더니, 돈을 받고 모집한 자원 봉사자들을 바로 '죽음의 현장'으로 보내려는 나쁜(?) 코사크인들이 많았다며 그걸 보고 충격을 받아 러시아인을 보호할 군사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2014년 5월 1일에 '애국자 무장 그룹'이 탄생했으며, 나중에 '와그너'라는 명칭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민간 군사조직 '와그너' 용병 모집 광고판. '오케스트라' W가 당신을 기다린다고 쓰여 있다/사진출처:VK 
간첩 혐의로 FSB에 체포된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영사/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모토키 다츠노리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뒤 추방했다. 그는 러시아와 아·태평양 국가 간 협력에 대한 기밀 정보를 불법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48시간 내 러시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또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 헤르손의 드네프로강을 건너는 선박 '페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 러시아 북오세티야 자치주에서는 걸어서 그루지야(조지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오세티아 수장은 그루지야로 넘어가는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로 자동차들이 몰리자,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렸다. 현재 약 3,500대의 차량이 검문소 통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3만7,500대의 자동차와 11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검문소를 통해 국경을 넘어 오갔다. 1주일 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또 핀란드도 국경쪽에서도 지난 주말 1만7,000명이 핀란드로 넘어갔는데, 이는 1주일 전보다 80% 증가한 수치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자전거를 타고(위), 혹은 걸어서 그루지야 국경을 넘으려는 러시아인들/SNS 영상 캡처

-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가는 검문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폐쇄했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카자흐스탄 국가안보위 측이 전했다. 국경 통과는 사람과 차량, 화물 등에 관한 국제조약및 카자흐 국내법에 따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카자흐 내무부 측은 많은 러시아인들이 다른 나라로 환승하기 위해 육로로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최근 며칠 동안 4만명의 러시아인이 카자흐스탄 국경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튜멘 공항은 군 병무센터에 등록된 남성에 대해서는 해외 여행을 제한했다고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 폴란드 크라쿠프 당국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영국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의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 특수 군사작전을 옹호하고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세력을 비판하는 편지를 젤렌스키 대통령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터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 영국은 러시아 올리가르히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주민 투표에 협력한 러-우크라 인들을 제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주민투표 대상 지역에서 러시아에 협력한 친러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투표 진행및 홍보 대행사, 문서 관리 회사 등 총 92개 개인및 단체다. 러시아 올리가르히 4명과 전쟁에 자금을 대는 가스프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이사회 이사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 EU는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상한제 도입을 연기할 수 있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러시아 GDP 성장률을 지난 6월의 10% 마이너스(-)성장 전망에서 5.5% 마이너스 성장으로 수정했다. OECD는 또 내년(2023년)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6월의 2.8%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맞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흑해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에 제재에 맞선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거대한 국가다. 모욕을 받으면 참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함께라면 필요한 모든 게 있다. 기술이든 무엇이든 러시아에서 살 수 있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책임감 있게 옳은 결정을 내리기만 하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방이 (러시아의 국력에 걸맞는) 존중을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75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6차 총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 안전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오는 30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지난 1년간 진행된 IAEA 활동을 보고받고 시급한 당면 현안을 전체 회원국들과 논의하는 연례회의다. 제66차 총회의 핵심 의제는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고조된 자포로제 원전의 안전 문제와 이란 핵 합의 복원, 북한 핵시설 재가동 징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카자흐스탄이 주민투표를 통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러시아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카자흐 외교부는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 4개주의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해 각국의 영토 보존과 주권, 평화적인 공존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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