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29일) 30일 크렘린에서 우크라 4개주 합병 협정 체결 - 젤렌스키, 대응 국가안보위 긴급 소집
러시아 동원-29일) 30일 크렘린에서 우크라 4개주 합병 협정 체결 - 젤렌스키, 대응 국가안보위 긴급 소집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9.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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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무기, 체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인도 - 터키, '러-우크라 중재' 의도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서 4번째 가스 유출 사고 - 러 외무 "미국의 연루 여부 밝혀라"

30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는 우크라이나 4개주의 러시아 편입에 관한 협정식이 열린다.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과 자포로제(자포리자)주(州), 헤르손주 수장들이 이미 모스크바에 도착한 상태다. 러시아 하원의원들도 크렘린으로 초대됐다. 이에 맞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NSC) 긴급 소집했다. 동원된 러시아 예비군들은 해방된 영토(우크라이나 4개주)의 방위 임무를 우선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한국산 무기가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체코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핀란드는 30일부터 러시아인의 입국을 제한한다.

새로운 영토(우크라이나 4개주)의 러시아 연방 편입 협정 30일 서명식/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동원-29일'자다/편집자 주

- 30일 오후 3시(15:00)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4개주와의 합병 협정서가 서명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주민투표로 가결된 4개 지역의 러시아 연방 편입 협정이 체결되고, 푸틴 대통령이 이에 관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두마(하원) 의원들도 이 행사에 초대됐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4개주의 합병 협정 체결 시점에 맞춰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할 계획이다. 세르게이 니키포로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아직 회의 의제와 기타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렉시 다닐로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는 "내일 긴급회의에서 우리 국가를 위한 중요하고 근본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내일까지 기다려 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사이트

-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전화 접촉을 갖고 주민투표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협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중재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협상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4개주 주민투표의 결과를 전달하고 독러 해저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 가스 누출 사고를 전례없는 테러행위라며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긴급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인 푸쉴린은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 리나트 아흐메토프와 세르게이 쿠르첸코 등 140명의 DPR내 부동산과 자산, 2개 회사의 법인 자산을 압류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 체코 일간지 믈라다 프론타 드네스(Mladá fronta DNES)는 온라인 보도를 통해 750억 크라운(약 29억 달러) 상당의 한국산 무기가 체코를 통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로 배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제공 관련 기사 캡처. 아래는 구글 번역본/캡처

-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참모장은 나토(NATO)군 유럽 주둔 사령관인 크리스토퍼 카볼리 장군과 나토 무기의 우크라이나 제공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볼리 장군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 스웨덴 해안 경비대는 독러 해저가스관인 '노르트(노드) 스트림' 해저 부문에서 4번째 가스 누출 지점을 발견했다. 나토는 일련의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누출 사고가 '사보타주'(비밀 폭파행위)에 의한 결과로 간주하고, "중요한 기반 시설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운영자인 'Nord Stream AG'는 내주 월요일(3일)쯤 가스관 수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저 가스관의 가스 누출 장면/사진출처:inbusiness.kz

-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가스 누출 사고 이후,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전 폴란드 외무장관이 트위터에 "가스관 누출 사고 현장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 USA'"라고 포스팅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드 스트림 2'를 끝내겠다"고 약속하는 영상을 올렸다. 빅토리아 눌랜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트 스트림 2'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시코르스키 전 장관을 향해 "이것(트윗 포스팅)이 (가스관) 테러 공격에 대한 공식 성명입니까?"라고 물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가스관 사고에 연루됐는지 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시코르스키 전 장관은 트윗 메시지를 삭제했다. 

서방,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가스 누출 범죄자를 찾았다/젠(dzen) 노보스티 캡처

-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은 현재 '에너지 전쟁'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 국민가수(우리의 이미자 격) 알라 푸가초바가 자녀들과 함께 다시 러시아를 떠났다고 현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푸가초바는 러시아 특수 군사작전 개시후 해외로 나갔다가 귀국했으며, 연하의 남편이 최근 러시아 당국에 의해 '외국 에이전트(대리인)'로 지정되자 "나도 외국 에이전트로 지정해 달라"고 반발한 바 있다. 

푸가초바가 탄 차량이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으로 진입하는 모습/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부분 동원령에 의해 징집된 예비군들과 자원 봉사 군부대원들은 해방된 영토(우크라이나 4개주)를 통제하고 방어하는 활동에 최우선적으로 투입되고, 일부는 전투 지원부대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 대통령은 국가 안보회의 회의에서 동원 대상은 전역한 예비역들과 군사적으로 필요한 전문 기술 및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각 지자체는 그동안 저지른 모든 실수및 오류를 수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라스노프 검찰총장에게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위반 행위에 대해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또 동원된 예비역들에게는 추가 훈련과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모스크바에서 징집된 동원 예비역들은 겨울 방한용 전투복과 속옷, 개인 위생 용품들을 지급받기 시작했다고 모스크바 모병센터(병무청) 관계자가 말했다.

- 부분 동원령에 불만을 품고 연방 고속도로를 장악했던 북카프카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아이나 감자토바 대통령 고문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게스탄에서는 부분 동원령을 6개월 연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그녀는 "3천명이 넘는 다게스탄인이 이미 특수 군사작전의 최전선에 가 있고, 그중에는 많은 영웅도 나왔다"며 "이를 감안해 공화국 주민들이 동원령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연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6개월이면 군사 훈련을 전문적으로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전투 현장에 가 있는 3천명을 제외하면) 어떤 종류의 무기에도 익숙하지 않고 전술도 전혀 모르는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젊은이들이 전투에 나서게 된다"고 호소했다. 

다게스탄에서 문제가 된 동원령 가두방송 차량(위)과 다게스탄의 위치. 오른쪽이 카스피해, 왼쪽에는 그루지야(조지야)와 합하지야 자치공이 있고, 아래쪽에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위치해 있다/얀덱스 지도 캡처

- 다케스탄 자치공 의회는 동원된 예비역들과 그 가족을 위한 지원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게스탄 대통령은 부적절한 동원 대상 선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오해 등으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다게스탄에서는 동원령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하는 가두 방송을 시작하는 바람에 또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항하기 위해 도입한 '병행 수입' 메커니즘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현지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분석했다. 동원령은 가전 제품과 화학 제품 등 주요 소비재 상품들의 러시아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소규모 물류 회사는 운전및 배달 기사 등의 부족으로 서비스를 접을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 유럽연합(EU)는 우크라이나 4개주의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제 8차 대러 제재안을 마련중이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인들의 암호화폐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안이 제재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U는 러시아의 특수 군사 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1만 유로 이상의 자산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 EU는 또 러시아의 터키 통과 가스관인 '터키 스트림'에 대한 상품 및 서비스 공급을 금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조치가 가스관 운영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터키 스트림' 운영 회사가 주장했다.

- DPR의 도네츠크시(市) 중심가에 주민투표와 관련해 바이든 미 대통령을 조롱하는(?) 광고판이 등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함께 주민투표 결과 등을 소개한 뒤 큰 글씨로 "우리의 승리, 고마워요 할아버지(바이든)"라고 적었다. .

- 핀란드는 30일 러시아인들에게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 푸틴 대통령은 CIS 국가의 정보 기관장들과의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다른 CIS 국가들간의 갈등을 소련 붕괴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오랜 갈등은 심화되고 새로운 도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측이 이같은 갈등을 촉발하기 위한 '시나리오(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며 CIS 국가들은 국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CIS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외 안보와 내부 안정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 스베틀라나 로마시나(33)이 금메달 6개로, 통산 최다관왕에 올랐다. 그녀에 앞서 이 부문에서 금메달 5개를 딴 러시아의 스포츠 영웅이 된 '아나스타시아 다비도바'가 최근 러시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연맹 상임위원을 그만두고 해외로 떠났다. 러시아로 귀국할 계획이 없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비우호 국가'의 비거주자 자금의 해외 송금에 대한 제한을 내년 4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민과 우호국 출신 거주자들은 한 달에 외국 은행으로 이체를 최대 100만 달러까지 가능하며, 1만 달러를 송금할 수 있다.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4개 주의 러시아 편입이 국제법적 효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 헌장은 명확하게 '무력 사용이나 위협 등으로 다른 국가의 영토를 병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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