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28일) 크렘린 "4개주 편입에도 도네츠크주 해방은 계속된다" - 마무리 수순?
러시아 동원-28일) 크렘린 "4개주 편입에도 도네츠크주 해방은 계속된다" - 마무리 수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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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원령에 주러 미대사관 자국민에 '즉각 출국' 요구-러시아인 엑소더스는 계속?
"해저 가스관 가스누출은 폭발에 의한 것"- EU 집행위, "제 8차 대러 제재안 마련중"

주민투표를 끝낸 우크라이나 4개주(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자포로제주, 헤르손주)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연방 편입을 요청했다. 크렘린은 특수 군사작전이 최소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국경에 도달할(완전 점령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유럽연합(EU)는 새로운 대러 제재안을 마련 중이다. 석유의 가격 상한제 도입과 일부 제품의 수입금지 조치 등이 논의되고 있다. 주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즉시 러시아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러시아 등은 독러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 가스 누출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헤르손, 자포로제주 수장들을 태운 항공기, 모스크바 도착/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동원-28일'자다.

-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개월 동안,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3.1% 증가하고, 천연 가스 생산량은 10.4% 감소했다. 또 인플레률(물가상승률)은 10.32%에 달했다. 

-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가스 누출 사건을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는 30일 저녁 10시(모스크바 시간)에 열린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노드 스트림' 가스관의 가스 누출이 폭발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는 '사보타주'(파괴공작)를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그 누구도 공격 주체, 혹은 공격 배후세력이라고 나서지 않고 있다.

-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가스관 누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배후인지 여부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SNS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 스트림-2'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제재 등 혹독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을 언급한 바 있다.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가스 누출의 수면 위(위)와 수면 아래 모습/텔레그램, 영상 캡처

- 덴마크와 스웨덴 해안 경비대가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수중 누출 영상을 공개했다. 덴마크 에너지청(Danish Energy Agency)은 가스가 이번 주말까지 누출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덴마크 연간 총배출량의 3분의 1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당국은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보안이 취약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NPR)의 수장 레오니드 파세츠니크, 친러 자포로제(자포리자)주 군민합동정부 최고책임자, 친러 해르손주 군민합동정부 최고책임자가 러시아 편입에 위한 추가적인 절차 진행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4개 지역의 러시아 연방 편입 승인 절차는 내주에 진행된다. 국가두마(하원)은 내달(10월) 3일, 연방 평의회(상원)은 4일 편입 승인을 위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언론들은 이번 주 중 모든 의회 승인 절차가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어떤 이유로 내주로 연기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러시아가 DPR, LPR, 자포로제, 헤르손 지역 가입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한다면 러시아(푸틴 대통령)와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협상을 위한 만남 자체를 배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 친러 성향의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4개주의 주민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의 새 영토를 러시아로 통합하는 과정은 5~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크림반도의 올가 코비티디 상원의원이 말했다. 크림반도는 8년 전인 지난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됐다.  

- 우크라이나 검찰은 주민투표를 강행한 친러 헤르손주, 자포로제주 수장과 DPR·LPR 지도부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EU는 새로운 대러 제재안(제 8차)을 도입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새 제재로 러시아는 EU와의 교역에서 70억 유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U는 또 항공 품목, 전자 부품, 특정 화학 물질 등 군용으로 사용 가능한 핵심 기술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연장할 예정이다. EU는 그러나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강력히 요청한 러시아산 비료와 시멘트 등 일부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의 '미르' 카드 결제 시스템과 예금보험공사(DIA), 국가결제기관, 국가결제예탁소 등이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제달러결제시스템(SWIFT)에서 러시아 은행을 추가로 배제하고 수출 통제 대상의 확대와 러시아 국영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 

- 총선에서 승리한 이탈리아의 '형제'당 당수인 조지 멜로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탈리아는 계속 키예프(키이우)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선 승리 축하 SNS에 "젤렌스키 대통령님,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지지를 믿으시고, 굳건하고 흔들리지 않게 믿음을 지켜나가라"고 답을 보냈다. 

한때 최대격전지였던 마리우폴의 산업단지내 일리치 공장 앞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솔로비요프

- 친푸틴 러시아 우익 인플루언스들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크라스니 리만'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전력 보강을 요구했다. 유명 인플루언스 솔로비요프는 '솔로비요프 LIVE'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크라스니 리만을 거쳐) LPR 국경 돌파를 원하고 있는데 우리 군대는 하르코프(하리코우)에서처럼 늦잠을 자고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더 이상 영토를 빼앗기지 말고, 진짜로 싸울 것"을 촉구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4개주 편입후에도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적어도 DPR 영토 전체를 해방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특수 군사작전을 (러시아 영토내) 대테러작전(CTO)으로 바꾸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 그것은 최고사령관인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DPR 전체 영토(우크라이나에게는 도네츠크주)의 약 60%를 장악한 상태다. 

- 자포로제의 '러시아와 함께' 단체 대표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의 그리브냐화는 연말까지만 유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합류하더라도 기존의 국기와 문장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키릴 스트레무소프 친러 헤르손 군민합동정부 부책임자는 "가까운 장래에 헤르손주에서는 그리브냐화가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모스크바 인근의 칼루가주(州) 주민 60명 이상이 부적절한 동원 대상으로 확인돼 귀가했다고 주지사가 밝혔다. 모스크바 모병소는 부분 동원 문제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 서비스를 설치했다고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밝혔다. 

- 모스크바에서 동원된 사람들은 결혼 신청 당일에도 결혼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결혼 신청 행정관청에 마련된 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대형 식당에서 피로연을 거창하게 갖는다. 

- 그루지야(조지아) 국경에 있는 베르흐니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는 약 3,500대의 차량이 대기중이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건강과 환경 훼손, 개인 위생 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북오세티아 자치주 수장은 다른 지역에서 온 자동차의 진입을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음식물 조리와 난방, 휴식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개인 위생 문제를 해결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 

- 현장에 몰려든 러시아인들은 자동차를 버리고 도보로 국경을 넘고 있으며, 젊은 남성들은 부분 동원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받고 있다. 사람들은 국경 통과를 기다리며서 직면한 불편함을 언론 매체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물에서 옷을 세탁해 차창에서 말리고, 일부는 차를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접경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과 위생 시설 부족에 대해서도 불평했다. 

카자흐스탄 국경을 넘기 위해 러시아 아스트라한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
핀란드 국경검문소 모습

- 카자흐스탄 국경 지대에서 올라온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대초원 바로 옆에 있는 텐트에서 밤을 지새고,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9만8,000명의 러시아인이 카자흐스탄에 입국했으며, 같은 기간 6만4,000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카자흐스탄을 떠났다. 

-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의장은 러시아를 떠난 사람들이 국경에 버린 자동차를 수거해 부분 동원에 응한 사람들의 가족에게 넘겨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그들은 차까지 버리고 러시아를 떠났다"며 "그 차를 누구에게 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싸우러 간 사람들의 가족이 적당하지 아닐까? 맞다"라고 말했다. 

-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18기의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 '하이마스'(HIMARS)와 150대의 장갑차량, 레이더, 드론 잡는 방공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 주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러시아 여행을 자제하고 즉시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이 조치는 미국과 러시아 이중 국적자 중 일부가 러시아의 부분 동원 대상이 될 수 있고, 그 경우 출국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라트비아와 불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자국민에게 즉시 러시아를 떠날 것으로 권고한 바 있다. 

- 러시아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는 애플 측에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앱스토어에서 최근 VK, 돔클릭(Domklik), 율라(Yula), 2GIS와 금융권의 스베르방크(Sberbank), Alfa-bank, VTB, Promsvyazbank, Sovcombank, Otkritie, Novicombank, 또 항공사 아에로플로트(Aeroflot)와 Utair가 삭제됐다. 애플 측은 영국의 제재 조치로 이들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모든 유형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푸틴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러-우크라 포로교환 합의에 따라 귀국하는 러시아군인들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포로 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의 키릴 부다노프 국장이 말했다. 그는 "포로 교환 협상은 상당히 어렵다"며 "지난 번의 215명이 교환도 두 달 넘게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포로 교환 협상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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