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격-11일) 러, 이틀째 미사일 공격 - 독일 IRIS-T 방어시스템 우크라 제공
보복폭격-11일) 러, 이틀째 미사일 공격 - 독일 IRIS-T 방어시스템 우크라 제공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12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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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G7 정상회의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 촉구
러-우크라 포로및 시신 교환 - 카자흐, 주우크라 대사관 대피 검토

크림대교 폭파에 대한 러시아 측의 보복 미사일 공격은 이틀째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에서는 전력 공급 시설의 심각한 손상으로 인해 정전됐고, 르보프(르비우) 주지사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변전소 4개가 파괴돼 복구에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원전 부문의 '정치화 위험'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새로운 포로 교환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러시아 국방부: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및 인프라 기반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속했다/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보복폭격-11일'자다/편집자

- 미국은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을 원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분쟁이 모두에게 재앙이 될 핵전쟁으로 바뀌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이 말했다. 그는 또 나삼스(NASAMS) 방공 시스템이 가까운 장래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안드레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키예프가 모스크바와 32명의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62명의 시신도 서로 교환됐다. 시신에는 도네츠크의 '옐레노프카 구치소'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포로도 포함됐다. 러시아 측은 포로 교환에 대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포로 교환으로 귀환하는 러시아군 포로들/텔레그램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가 1주일전 러-우크라 평화안을 제시했다는 현지 언론 매체 보도/젠(dzen.ru)노보스티 캡처

- 유라시아 그룹의 설립자인 이안 브레머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제시하기 전 푸틴 대통령과 접촉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대화에서 크림반도와 새로 합병된 4개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또 중립국화한다는 조건으로 키예프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1주일 전 트위터를 통해 이와 유사한 평화안을 제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그러나 브레머의 주장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약 18개월 전에 푸틴과 딱 한 번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은 우주에 관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독일 정치 전문 잡지 '키케로'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는 러시아와 미국 간의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체결되어야 한다"며 "이 전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으며, 현실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 스톨텐베르크 나토(NATO)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승리는 나토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은 "나토의 전쟁 참여를 직접 확인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분쟁을 세계 대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악화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키예프에 사정거리가 긴 장거리 다연장로켓(MLRS)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사실상 이 전쟁에 참전해 온 것 같다"며 "그들은 젤렌스키 정권을 무장시킬 뿐만 아니라 인공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 푸틴 대통령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의 만남에서 "러시아는 군사적 핵 기술의 비확산에 전념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핵 활동의 정치화는 여전히 위험한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활동의 과도한 정치화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라루스측의 도발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 국경에 국제 옵서버(감시단)의 배치를 제안했다. 그가 G7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말하고,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 대한 군사 행동을 하지도, 계획하지도 않고 있으며, 오로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및 수복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 데니스 쉬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국민들에게 전력 소비를 줄어줄 것을 요청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해상 발사 장면/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군 지휘부와 에너지 시설에 대해 고정밀 장거리 공중 및 해상 발사 무기로 공격을 계속했으며, 공격 목적은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Strana.u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또 파블로그라드와 볼노고르스크,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비니차, 오데사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다. 또다른 매체는 우크라이나의 6개 지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는 독일로부터 약속받은 이리스(IRIS)-T 대공 방어 시스템 4기 중 한대를 처음으로 받았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이리스-T는 2007년 개발됐으며 독일이 보유한 가장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이다. 나머지 3기는 내년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생산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했다. IRIS-T 방어 범위는 최대 40km, 천장은 최대 20km로, 계층화된 방공체제의 틀 내에서 독립적인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독일 IRIS-T 방공시스템/사진출처:위키피디아

- G7 정상들은 정상회의에서 '가능한 한' 키예프 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미국·독일·일본·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정상들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법적 지원을 계속하고, 필요한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편에 굳건히 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고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군사 및 방위 장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조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조치는 성명에서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주지사 대행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실패했다며 "그들은 반격을 시도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병력 손실만 입었다"고 주장했다. 

-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스크바와 키예프 어느 쪽도 G20 정상회담의 참석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양측은 모두 참가 여부및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란 테헤란에서 가진 에르도안-푸틴 정상회담/사진출처:크렘린.ru

-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2일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 상호작용 및 신뢰구축 조치 회의(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 카자흐스탄은 키예프 주재 대사관의 직원 철수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문제는 대사관 폐쇄가 아니라 우리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라며 "최종 결정은 수일 내로 이뤄지며, 결정과 동시에 신속히 대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우크라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이후 '안전 공지문'을 띄워 "러시아는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총 75발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신속히 출국해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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