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엄-29일) 우크라가 '수상 드론'으로 흑해함대를 공격했다는데, 가능할까?
러시아 계엄-29일) 우크라가 '수상 드론'으로 흑해함대를 공격했다는데, 가능할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3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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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를 통한 우크라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 - 우크라의 흑해함대 공격이 빌미
라핀 '중부군단' 사령관, 영웅에서 불명예 퇴진? - 체첸 수반과 친푸틴 세력 비판으로

러시아가 흑해함대 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테러(드론 공격)을 이유로 흑해를 통한 인도주의적 곡물 반출 협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독러 해저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 사보타주(폭파 공작)에는 영국 해군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작전 중인 러시아 연합군 '중부군단'을 이끄는 알렉산드르 라핀 중장이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키예프(키이우)측의 테러 공격 이후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 계엄-29일자다/편집자 주

-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함대 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이유로 러-우크라-터키-유엔 4자 합의인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영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대해 테러 공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특별자치주 주지사(시장)는 "오늘 새벽 4시 20분에 키예프가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며 "특수 군사작전 개시이후 가장 대규모 드론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공격에는 드론 9대와 무인 조종 보트(수상 드론) 7대 등 총 16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으로 흑해함대 소속 기뢰 제거용 소해정 '이반 골루베츠'호와 군 차량, 부두가 손상을 입었다고 국방부 측은 밝혔다. 특히 이반 골루베츠호은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통행을 위해 흑해의 기뢰를 제거하는 데 사용됐다고 한다.

수상 드론의 구조(아래)와 수상 드론 격침 작전. 헬기가 뜨고 군함이 포 공격을 가한다/텔레그램 캡처

- 현지 군사 전문가 블라디미르 군다로프는 "수상 드론이 세바스토폴까지 직전거리로 270Km이상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항이나 인근 오차코프항에서 출발하는 것은, 크림반도를 우회해야 하는 등 지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오데사항에서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이나 바지선, 또는 즈메이니(뱀)섬 인근 해상에서 세바스토폴을 향해 띄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한 이유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수상 드론은 GPS 시스템에 의해, 혹은 원격 조종으로 목표물로 향한다"며 수중 드론을 개발한 국가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을 들면서 영국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 러시아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곡물 수출 협정'의 참여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또 오는 31일 유엔 안보리 회의를 갖자고 요청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 발표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그들이(우크라이나군)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G20 축출을 요구했다. 

스웨덴이 촬영한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손상 부위/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해군이 독러 해저가스관인 '노르트(노드) 스트림' 사보타주(파괴 공작)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은 지난 9월 26일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해저에서 가스 누출사건이 발생했고, 조사 결과 폭발물에 의한 4개 부위 손상이 확인됐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불법침략의 처참한 결과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 위해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데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러-우크라는 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각 52명씩 총 102명의 포로를 석방했다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또다른 포로 교환이 이뤄져 우크라이나군 포로 52명이 집으로 돌아온다"며 "아조프 연대 소속 2명을 비롯한 국가방위대 12명, 해군 18명, 의무장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푸쉴린도 포로교환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와의 포로교환 협상에 따라 석방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캡처
경질된 것으로 알려진 라핀 중장

- 대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에서 '중부 군단'을 지휘하는 알렉산드르 라핀 중장이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체첸 TV채널 '그로즈니 TV'와 현지 인터넷 매체 rbc에 의해 전해졌다. 라핀 중장은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전략 요충지 리시찬스크를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탈환하는 등 전과를 올리면서 '영웅' 칭호를 받았으나, 하르코프(하르키우)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밀려 크라스니 리만(리만) 등지에서 LPR로 퇴각하면서 경쟁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체첸 전사'를 이끄는 체첸의 수반 람잔 카디로프와 민간 용병조직 '바그네르'(와그너) 그룹 창설자 '친푸틴 올리가르히'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대놓고 그의 경질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가 3주간 병원에서 건강을 추스린 뒤 복귀할 것이라는 설도 만만치 않다.

-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러시아군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시민들이 추울 겨울을 보내기가 어려줘졌다며 서방측에 담요와 발전기를 지원해달라고 긴급히 요청했다. 그는 "담요와 발전기로 최소한의 난방이라도 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국민들이 이번 겨울에 얼어 죽을 것"이라며 "키예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키 대교를 향해 '하이마스'(HIMARS) 미사일 12발을 발사했고, 이중 9발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고 3발이 다리에 명중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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