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엄-2일) 러, '항공모함 킬러' X-32 순항미사일 우크라이나전에 본격 투입?
러시아 계엄-2일) 러, '항공모함 킬러' X-32 순항미사일 우크라이나전에 본격 투입?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1.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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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기존 방공망 돌파 가능한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사정거리 1천km" 보도
헤르손 서측 주민 이주 완료, 드네프로강 횡단 일단 금지 - 키예프 방어 진지 구축중

우크라이나군이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헤르손 서쪽 지역 주민들의 대피가 완료됐다. 동시에 드네프르강의 횡단이 전면 차단됐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복귀를 선언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조건(인도주의적 안전 항로의 군사적 사용 금지)을 위반할 경우 협정 준수를 철회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5대 핵강대국'을 향해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통한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키예프 주변에서는 (벨라루스로부터 공격을 막기 위해) 방어 진지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육군 측이 밝혔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외국산 주류에 대해서도 병행수입을 허용했다.

러시아 국방부, 흑해 곡물 수송(을 위한 협정) 복귀를 선언/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정리한 '러시아 계엄-2일' 자다/편집자. 

-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 폭격에 최신 공대지 미사일 'X-32'(X는 러시아 철자 X다. 그래서 '엑스'가 아니라 '하'로 발음한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장거리 폭격기에 탑재되는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측도 보유한 기존의 'X-22' 미사일의 개량형이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지난 2016년 실전배치했다. 최대 사거리 1,000km의 초음속 미사일로, 미국의 항공 모함에 설치된 방공망보다 높게 날아가다 마지막 단계에서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하는 방식으로 방공망을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폭격기에 탑재된 X-32 순항 미사일/사진출처:위키피디아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로부터 군사 작전에 인도주의적 흑해 곡물 수출 항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서면 보증을 받고, 4자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나중에 이를 확인했다. 곡물 수출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12:00시에 재개됐다. 그러나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과 미하일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러시아의 협박은 실패했고, 러시아는 강자에게 굴복했다"며 "지난 수년간 러시아가 해온 '협박 외교'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흑해/사진출처:mil.gov.ua 

- 미 뉴욕 타임즈(NYT)는 러시아군 지휘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공격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 주도의 논의, 그 자체가 바이든 미 행정부를 경악케 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를 최대 2,000개로 보고 있다. 전술핵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경우, 수천 명이 사망하고 일부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체코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뭔가를 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핵무기를 사용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라는 최후 통첩과 압박을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그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과 크림 반도를 반환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체코TV와 회견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아래 자막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뒤 크림반도에 간다'는 러시아어 번역이 나오고 있다/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공작) 참여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이제 막 성년이 된 젊은 유학생들이 우파시(市)에서 철도 시설을 무력화하고, 부분 동원령을 집행하는 사무실(병무 행정 담당 부서)을 방화하는 판에 '사형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을 폭력적 파괴자들에게까지 적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애국 전쟁(2차 세계대전) 기간에 나치 암살자의 명령에 따라 후방에서 파괴 공작을 벌이는 자들에 대한 평결은 단 하나였다"며 "재판이나 조사 없이 처형됐다"고 지적했다.

- 우크라이나 에너지 연구 센터의 알렉산드르 하르첸코 소장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이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35~45%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빠르게 시설을 복원하고 있지만, 뒤이어 또 공격이 이뤄지면서 피해 수준을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35%~45%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작전을 바꿔 방공망으로 보호되는 댐이나 화력 발전소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변전소 등 전력망을 공격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암흑세계로 변한 키예프/텔레그램 캡처

- 친러 헤르손 지역 당국은 서쪽지역 주민들의 대피가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드네프르강을 오가는 바지선, 연락선 등의 운항을 차단하기로 했다. 

- 우크라이나군은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공격에 대비해 키예프 인근에 방어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파블류크 키예프 방위군 사령관이 말했다. 그는 장벽을 설치하고, 다양한 유형의 무기를 요새에 배치하는 등 키예프를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에 속속 도착하는 러시아군 장비

-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은 배후도시인 에네르고바르에 난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원자력청이 밝혔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포로제 원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가 존재함으로써 "핵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핵전쟁의 방지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핵보유국 5개국이 서로 중요한 이익을 침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는 엄격한 핵무기 사용 준칙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특수 군사작전을 위해 비밀리에 탄약을 공급할 것이라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와 북한은 신종 코로나(COVID 19)로 중단한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러시아 극동철도청은 연해주 지역에서 말 30마리를 실은 열차 3대가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의약품을 실은 열차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열차에 실린 말은 러시아산 오를로프종 준마로, 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0월 백두산 등정 때 탄 백마와 같은 종이다. 

- 러시아 이동통신 비라인(Beeline)의 지주회사인 '베온'(빔펠콤, ВымпелКом/베온 Veon Ltd.은 러시아에서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의류 소매업체 갭(Gap)도 러시아를 떠날 계획이다. 매장은 모스크바에 10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개가 있다.

민간 군사업체 와그너를 설립한 프리고진

- 영국 로펌인 McCue Jury & Partners는 러시아 민간 군사업체 바그네르(와그너)와 운영자인 친푸틴 올리가르히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로펌은 '와그너'의 군사적 활동에 의해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신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경비를 조달할 예정이다. 

- 러시아와 이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노박 부총리가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이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의 제조 분야에서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합작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관련 부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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