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슈진단-8일) EU가 올해 지원하기로 한 90억 유로중 30억 유로는 철회?
우크라 이슈진단-8일) EU가 올해 지원하기로 한 90억 유로중 30억 유로는 철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1.09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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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이달 말 25억 유로 지불이 마지막" "내년 지원금 앞당길 것" 약속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 G20 정상회의에 화상 참여?-바티칸, 평화협상에 적극적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특수 군사작전 사령부를 방문, 수로비킨 사령관등으로부터 작전 상황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유럽연합(EU)은 당초 발표한 우크라이나 지원금 중 일부는 지불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방공미사일 '나삼스'(NASAMS)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과의 고위급 접촉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한 전제 조건은 없다고 말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오른쪽)이 특수 군사작전 사령부에서 수로비킨 사령관과 작전 회의를 하는 모습/러시아 국방부 ok 계정 영상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뽑아 정리한 '우크라 이슈진단-8일'자다/편집자 주

◇ EU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연기?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약속한 90억 유로 중 3분의 1인 30억 유로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집행위원회 재정담당(제1부국장)은 “남은 30억 유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결과, 불행하게도 올해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달 말에 지급될 25억 유로가 올해 마지막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내년에 지원하기로 한 180억 유로를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U는 90억 유로 중 35억 유로만 우크라이나로 이체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들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방측을 향해 재정지원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지난 여름 "우리는 서방측이 약속한 지원금의 10%만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U가 약속한 우크라이나 지원금중 30억 유로 지급을 철회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와 유로기
EU, 우크라이나에 대한 5월 지원 패키지(안) 중 30억 유로는 올해 제공못할 듯/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돔브로프스키스 부국장이 올해 30억 유로 지원을 철회하는 대신, 2023년 예산에 배정된 180억 유로의 절반을 내년 초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려면 EU 각 회원국들에게는 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하다. 석유·가스 가격의 폭등으로 대표되는 고물가와 민생불안에 시달리는 EU 주요 국가들이 '고통스런'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연초부터 그만한 돈을 우크라이나로 넘겨주는데 쉽사리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의 저돌적인 '임전무퇴' 노선에 대한 피로도가 미국과 EU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 중에 "도대체 감사할 줄 모른다"며 버럭 화를 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중간선거의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 의회의 풍향계가 바뀔 경우, EU가 단독으로 무한정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에 대한 바람은 미국보다 유럽이 더 많다고 봐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로고

-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은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참여가 유력한 상태다.

- 파티 돈메즈 튀르키예(터키) 에너지 장관은 터키가 러시아 가스 대금의 일부를 루블로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8월 소치 정상회담에서 무역 결제에 제 3국 통화가 아닌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바티칸은 모스크바와 키예프(키이우) 간의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미국과 EU 등이 참여하는 평화 회담의 장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 스탐파(La Stampa)가 보도했다. 

독일 헨켈사의 가정용 제품 브랜드 '퍼실'/홈페이지 캡처

- 독일의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헨켈 올 연말이 되기 전에 러시아를 떠날 계획이라고 이 회사의 마르코 스보보다 CFO가 말했다. 헨켈은 러시아에서 11개의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다.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헨켈은 지난 3월 러시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4월에는 러시아 시장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헨겔의 브랜드에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Persil을 비롯, Pemolux, Pemos, Losk, Laska, Verne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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