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외교를 보는 러시아의 시각은? "실용적인 외교" vs "(전폭) 지지에 감사"
남북한 외교를 보는 러시아의 시각은? "실용적인 외교" vs "(전폭) 지지에 감사"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1.04 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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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한국이 미국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러 관계에서 균형 있고 실용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3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을 러시아와 떼어놓기 위해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동맹 때문에 2022년 3월 반러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러시아와의 지나친 관계 축소를 피하고, 서방의 제재로 인한 양국 협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용적이고 균형잡힌 외교 노선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지켜봤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차관(루덴코):모스크바, 대러 관계 손상을 허용치 않으려는 한국의 노력을 보고 있다/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루덴코 차관/사진출처: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나아가 그는 "러시아도 복잡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반도의 두 나라와 여전히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설을 근거로 '양국 외교 관계의 파탄'을 경고했던 푸틴 대통령의 협박(지난해 10월 발다이 포럼)과는 전혀 다른 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가 북한에 대해서는 "유엔의 (결의안) 표결 등을 포함해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자포로제(자포리자)·헤르손,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DPR과 LPR)의 러시아 합병에 대한 확고한 지지국가중 하나"라며 감사의 뜻을 표명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함으로써 러시아의 향후 대한반도 정책을 짐작케했다.

그는 또 "북한의 지지를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시아와 북한 지도자 간 회의(정상회담)에서 설정된 전통적인 우의와 협력 관계의 포괄적 발전 과정을 진전시키는 데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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