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7일) 크리스마스 휴전? "최소한 키예프 등에 대한 공습, 드론 공격은 없었다"
우크라-7일) 크리스마스 휴전? "최소한 키예프 등에 대한 공습, 드론 공격은 없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1.08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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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휴전을 건의한 튀르키예(터키)는 러시아가 일방적인 휴전을 연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일방이 먼저 멈추면 다른 곳도 따라 멈출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문화예술체육인 119명을 제재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13일 새해 들어 첫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 폴란드는 레오파드(Leopard)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문화계인사 119명 제재/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진단-7일자/편집자 주

◇ 크리스마스 휴전 평가

러시아가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방적으로 선포한 '휴전'은 7일 자정(8일 0시)으로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당국이 일찌감치 휴전 수용 자체를 거부함에 따라 당초부터 의미있는 휴전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양측은 휴전 개시 직후 서로 상대가 공격(포격)을 가해왔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는 크리스마스 휴전을 되짚어보는 기사에서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후에도 포격과 지상전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적어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배후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현재의 격전지 바흐무트와 미래의 격전지로 꼽히는 솔레다르에서 지상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고 밝혔다. 

솔레다르 시가전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군/텔레그램 영상 캡처
성탄절인 7일 키예프 페체르스크 라브라 수도원 앞의 모습. 성탄절 미사 참석자들은 신분증 확인을 받아야 했다. 몰려 있는 군인들의 모습도 보인다/텔레그램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합동참모본부(합참)는 7일 아침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어제(6일) 도네츠크와 드네프로페트로프스의 민간 시설 등을 향해 한차례 미사일 공격과 12차례의 다연장로켓포(MLRS) 공격을 가해왔다며 포격은 하르코프(하르키우)와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 헤르손 지역에서도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7일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포격을 계속하지만, 러시아는 8일 0시까지 휴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러 도네츠크 지역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23개 변전소가 손상돼 정전됐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측은 우크라이나가 20차례 공격을 가해왔다고 발표했다. 도네츠크시(市)에서는 주거용 고층 건물의 손상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이 어떤 방식이든 휴전은 환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크리스마스 휴전을 제의한 터키는 러시아의 일방적 휴전이 36시간을 넘어 연장되기를 희망한다고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휴전은 36시간이 아니라 더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앙카라(터키)는 적대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대화 재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린 트레이시 주러 미국대사

- 린 트레이시 주러 미국 대사의 부임과 함께 미 국무부는 러시아에서 비자 발급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하원 의장 선출을 축하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나, 매카시 의장이 일부 강경세력과 의장직 지지의 대가로 2023 회계연도 미국 국방예산을 750억 달러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국방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750억 달러 늘어난 8,570억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를 전년 수준(약 7,820억 달러)으로 줄이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 자포로제(자포리자) 지역 친러 행정부는 오는 9일부터 기업과 단체 소속 차량에게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출입증(패스)를 발급하고, 3월 1일부터 출입증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역 당국은 "주민 개인에 대한 출입증은 3일부터 발급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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