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31일) 우크라, 금지된 '꽃잎지뢰'를 사용해 민간인 살상했다 - 휴먼라이츠워치 폭로
우크라-31일) 우크라, 금지된 '꽃잎지뢰'를 사용해 민간인 살상했다 - 휴먼라이츠워치 폭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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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31일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0.3%로 예상했다. 당초의 2.3% 역(마이너스)성장에서 무려 2.6%포인트 올린 수치다. 세계경제 성장률도 기존 2.7%에서 2.9%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해외에 동결된 자신을 5조 7000억 루블로 추산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케사르 자주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IMF, 러시아 경제 2023년 추락대신 0.3% 성장 예측/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이슈를 포착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진단-31일자/편집자

◇ 우크라의 대인지뢰 매설 폭로한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Human Rights Watch)는 31일 우크라이나군이 대인지뢰의 일종인 '꽃잎 지뢰'를 사용해 민간인을 사상케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꽃잎 지뢰'(러시아어로 Минa ПФМ-1 «Лепесток»)는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물체로 만든 대인지뢰로, 땅 위에 떨어져 있는 경우,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무게 80g 안팎에, 크기가 12x6.5㎝에 불과하고, 5~20㎏의 무게만 주어지면 폭발한다. 어린아이라도 걷다가 밟을 경우, 폭발한다는 뜻이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대사가 지난해 8월 25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사용된 '꽃잎 지뢰'의 실물을 보여주며 우크라이나군의 국제법 위반 실태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서방측에 의해 외면당했다. 하지만 국제인권단체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만큼, 국제사회의 반향이 예상된다. 유엔 사무총장실 파르한 하크 부대변인은 즉각 "유엔은 우크라이나군의 대인 지뢰로 사망한 민간인들에 대한 조사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녹색의 '꽃잎 지뢰'를 보여주며 대책을 촉구하는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현지 매체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 반정부 매체 미디어조나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워치는 우크라이나 하리코프(하르키우)주(州) 이쥼과 그 일원에서 러시아군의 점령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대인 지뢰 '꽃잎'을 조사할 것을 우크라이나에 촉구했다. HRW의 무기 책임자인 스티브 거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이쥼 일원에 '꽃잎 지뢰'를 살포해 민간인 사상자를 냈고, 아직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비록,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이 대인 지뢰를 사용하고, 잔학 행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우크라이나군의 금지된 무기 사용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HRW 보고서에 따르면 HRW 요원들은 이쥼 일원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해방된 뒤인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목격자와 피해자, 구조자, 의사, 우크라이나 폭발물 전문가 등 100명 이상을 인터뷰했다. 그들은 땅에 깔려 있는 '꽃잎 지뢰'를 직접 보았거나,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사람을 알고 있고, 러시아군으로부터 대인 지뢰에 대한 위험 경고를 들었다고 확인했다.

의사들은 러시아군 점령 기간과 이후,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약 50명의 지역 주민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들 중 적어도 다섯 명은 어린이였다. 또 부상자들의 절반 가량은 발이나 종아리를 절단해야 했다. HRW는 지뢰가 매설된 9군데와 희생자 11명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디어조나에 따르면 이쥼 일원의 주민 100명 이상이 러시아군이 주민들에게 지뢰의 위험을 경고하고, 경고 전단을 배포했다고 확인했다. 한 주민은 “그들(러시아군)은 공공장소는 물론, 일부 사유지에서 지뢰를 제거했고, 부상자 두어명은 군용 헬기로 러시아로 긴급 후송됐다"고 말했다. 

'꽃잎 지뢰'의 유형들/사진출처:유튜브 

HRW 보고서는 "지상에 박힌 미사일이나 건물과 충돌한 방향, 지뢰 살포용 운반체의 사거리(35km) 등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영토에서 뿌려진 게 분명하다"고 결론냈다. '꽃잎 지뢰'와 같은 대부분의 대인 지뢰는 병력에 의해 설치되지만, 이쥼과 그 일대에 사용된 대인 지뢰는 항공기로 살포하거나, 특수 로켓으로 뿌려진 것으로 HRW측은 추정했다. 보고서는  9개 매설 지역 중 6개 지역은 로켓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저공비행하는 수호이(Su)-25 전투기로 투하하거나 포(로켓) 사격을 통해 매우 넓은 지역에 '꽃잎 지뢰'를 살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1997년 대인 지뢰 금지 협약에 가입했으나 여전히 350만개의 대인 지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측은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HRW측에 우크라이나군은 대인지뢰를 포함해 지뢰 사용에 관한 국제 의무를 준수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회복 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는 사용된 무기의 종류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스트라나.ua는 "HRW의 보고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 스캔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의 확대 여부를 서방측이 계속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스프롬의 가스관

-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새해 첫달(1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을 통해 10억 입방미터(㎥) 미만의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했다고 현지 매체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이 수치가 월간 기준 역대 최저 물량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대신 중국 등 동북아로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극동노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날(30일) 내각 회의에서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동북 지방으로 공급하기 위한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에 관한 정부 간 협정안을 승인했다. 협정안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달네레첸스크에서 우수리강을 건너 중국 헤이룽장성 후린시로 연결되는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과 이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2%포인트,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무려 2.6%포인트 올렸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0.3%포인트 내렸다. IMF는 2023년 러시아 경제가 기존(지난해 10월)의 2.3% 역(마이너스)성장에서 0.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2024년)에는 2.1%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1.0%에서 1.4%로, 유로존은 0.5%에서 0.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4.4%에서 5.2%로 0.8%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 러시아의 대외 무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 작전이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대체로 회복되었다고 미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방의 제재조치에도 러시아 경제가 예상 밖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전했다. 

- 스위스 세인트갤런대학이 작성,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 개시 당시, 러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유럽연합(EU) 및 주요7개국(G7) 소속 기업들은 총 1404개, 이들 기업이 소유한 자회사는 총 2405개였다. 이들 기업 가운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러시아에서 최소 한 곳 이상의 자회사를 매각한 기업은 9% 미만에 그쳤다. 10곳 중 9곳 이상이 여전히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겠다는 서방의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러시아에 진출한 필수 소비재 기업 29개 중 15개 기업이 철수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곳은 6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영국의 한 싱크탱크는 이에 대해 "여전히 서방의 많은 기업들이 향후 우크라이나 정세가 급변했을 때 러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의 전날(30일)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의문을 제기한 크로아티아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지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 확대를 비판했다.

-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서울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유럽 국가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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