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 광산구서 19일 첫 세계 고려인 대회가 열린다
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 광산구서 19일 첫 세계 고려인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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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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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고려인 집성촌 '고려인마을'이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전 세계 55만 고려인 동포의 국제적 연대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를 오는 19~21일 사흘간 개최한다. 광산구와 고려인마을,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준비위원회, 호남대의 공동 주최다. 

행사에는 고려인들의 초기 정착지인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고려인협회와 카자흐스탄의 한글 신문 '고려일보' 등 국내외 400여명의 고려인 관련 단체·기관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과 지역 주민과의 소통, 역사 문화 공간 조성 등 광산구가 고려인 마을을 지원하고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고려인 마을에는 현재 약 7천여명(법무부 공식 통계로는 4,700여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행사는 사흘간 크게 △국제 학술대회와 △세계 고려인 단체 총연합회 출범식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평화선언 행사 △키르기스스탄 출신 예술단 '만남'의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19일에는 호남대에서 'K는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K'는 한국(Korea)과 고려인(Корё-сара́м, 고려사람의 러시아어)을 뜻한다. 총 3개 섹션으로, 첫 섹션에서는 현지 한글신문인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K와 언론'을, 두 번째 섹션에서는 세계 유일의 고려인 유산을 보유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아카이브 방향성을, 세 번째 섹션에서는 'K-디아스포라는 어디로 가는가'를 교육·문화·정책·정체성 측면에서 다룬다.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있는 문화센터 결/사진출처:고려인마을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세계 고려인 단체 총연합회 출범식이 열린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 고려인협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다. 첫 총회 의장은 신조야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대표가 맡는다.

이튿날인 20일에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있는 월곡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평화선언 행사가 열린다. 현장에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된다. 또 키르기스스탄 '만남' 예술단은 광주시민의 날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21일 중외공원에서 공연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 동포를 적극 포용한 광산공동체의 상생·연대가 세계 고려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광산구가 한국을 넘어 세계 고려인 연대의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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