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모스크바에도 나타난 동성애자 가두 시위
드뎌 모스크바에도 나타난 동성애자 가두 시위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5.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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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는 종종 동성애자 시위가 벌어진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권익 보호 차원, 혹은 자신들의 존재감 과시 등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동성애자 시위는 가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는 아직도 동성애자 시위는 금지돼 있다. 러시아내 동성연애자들은 2006년부터 여러 차례 모스크바에서 집회를 시도해왔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시당국의 불허로 저지당했다.

지난 28일에는 동성연애자들이 당국의 불허에됴 불구하고 시위를 강행하다 극우주의자들의 공격을 받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언론에 따르면 동성애자들 120여명은 28일 정오부터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인근 마네슈 광장과 트베르스카야 거리 등에서 집회를 열었다. 물론 모스크바 시당국에 의해 허가받지 못한 시위다.

마네슈 광장에 모인 동성연애자들은 '러시아는 이란이 아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동성연애 혐오증 없는 러시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크렘린궁 옆 무명용사의 묘(세계2차대전 참전 용사 묘)에 헌화를 시도했다.

이에 인근에 모여있던 극우주의 단체 회원들이 헌화를 저지하기 위해 동성연애자들을 공격했고 경찰은 충돌에 가담한 동성연애자들과 극우주의자들을 모두 연행했다. 이날 연행된 시위자는 모두 60여 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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