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치안 비상걸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동성애 풍자' 푸틴 그림 등장
G20 치안 비상걸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동성애 풍자' 푸틴 그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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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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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안당국은 내달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치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이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소위 ‘동성애 금지법’에 항의하는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항의에는 단순 시위만 있는 게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27일 여성 속옷 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풍자화 등 그림 수점을 압수했다. 이 그림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뮤지엄 오브 파워’ 갤러리에 걸려 있었다.

푸틴 대통령이 여성 속옷을 입은 것도 문제지만, 그가 역시 여성 속옷을 입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머리를 만지는, 언뜻 '동성애'를 연상시키고 있다. 특히 동성애 금지법 제정을 주도한 비탈리 미로노프 의원의 얼굴에 동성애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그려넣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감을 표출해온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대주교 가슴에는 문신을 새겨넣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은 당국모독죄 위반 혐의로 이 그림들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그림이 매우 부적절하고 명백한 포르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구체적으로 ‘당국모욕 금지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이 법에 따르면 위반자는 최대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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