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인터넷 쇼핑몰 오존닷루..대박 행진 계속하다

2011-11-22     이진희
러시아서 인터넷 쇼핑몰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땅덩어리가 너무 넓고, 현금을 선호하고, 신변안전을 위해 아무에게나 문을 잘 안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러시아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이 '대박'행진 중이다. 러시아에서 '아마존닷컴'으로 불리는 '오존(ozon.ru)'이 최근 총판망을 더욱 확충했다. 인터넷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쇼핑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의 15∼20%만이 인터넷쇼핑을 이용한다고 한다.

오존의 마엘레 가베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올해 매출이 지난해 1억4000만달러보다 35%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3∼5년 안에 매출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오존은 지난 9월 1억달러를 투자유치했다. 투자자에는 바링 보스톡 사모펀드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이 포함돼 있다. 오존은 이 자금을 자체 배송망 구축에 사용하고 있다. 무려 1700만㎢에 걸친 러시아 전역에 자체 배송망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의 위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오존은 2013년까지 소비자가 구입한 물품을 찾을 수 있는 곳을 3000곳 추가할 계획이다. 이는 거주인구 5만명 이상인 러시아의 모든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오존은 현재 1100곳의 송달지점이 있으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 있는 트베르에 약 743㎡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베트 오존 CEO는 “전세계 많은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은 러시아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