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시아 접경 헤이룽장 쑤이펀허 지역에서 루블화 공식 사용

2013-12-09     이진희
중국 정부는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를 러시아 루블화 사용 지역으로 승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의 이 조치에 따라 쑤이펀허 주민들은 위안화와 루블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 자유롭게 루블화를 예금하거나 인출할 수 있다. 외국 화폐가 중국 본토의 지정된 곳에서 위안화와 함께 사용되기는 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이번 정책은 접경 지역을 오가며 무역이나 상거래를 하는 이 지역 특성상 현지 주민들간에 이뤄지는 루블화의 암시장 거래를 막고, 적절한 규제 하에 환전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위안화와 루블화 간의 직접적인 환율 형성에 기여하고 러시아 도시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