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배후에는 바사예프가 있다.
2004-09-06 운영자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번 인질극은 바사예프의 야전사령관들 중 한명인 마고메트 예브로예프가 바사예프의 지시를 받고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비밀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예브로예프는 바사예프의 부하로 남부 체첸공화국과 잉구슈공화국에서 앞서 발생한 테러들을 계획, 실행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재정 지원을 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체첸 반군의 강경파인 바사예프는 러시아의 공적 1호로 지목돼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체첸 독립을 위해서는 무장투쟁과 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국제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사예프는 러시아군 진압과정에서 170명이 숨진 2002년 10월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 인질극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한 지방정부 청사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도 그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사예프 진영은 마약밀매를 통해 상당한 투쟁자금을 축적했으며, 러시아 침공이 시작되면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게릴라전을 전개한다는 투쟁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