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울리나 러 중앙은 총재 "가상통화의 통용엔 전제 조건 있다"

스콜코보혁신센터서 "블록체인의 기술진화, 사회적 여건 성숙" 필요 강조

2019-06-17     이진희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통화' 즉 가상통화 발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16일 '러시아판 실리콘밸리'인 모스크바 스콜코보 혁신센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을 포함해 많은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만간 시행되기를 어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국가 전체로 통용되는 디지털통화라면 신뢰성과 함께 교란 없이 운용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은 앞으로 더 성숙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요즘은 거의 현금이 없는 사회가 됐지만 현금을 선호하는 나라도 있다"며 "그들이 무슨 수상쩍은 작업을 해서가 아니라 사생활과 익명성을 중요히 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나비울리나 총재의 이날 발언은 '디지털통화가 유통되려면 기술과 사회적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