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루블화 가치는 오른다 - 달러당 62루블대에서 60루블대로?

2020-01-04     이진희 기자

새해엔 루블화 가치가 어떻게 될까?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하든, 여행을 가든 루블화의 가치는 소중하다. 현지에 사는 교민들은 더욱 그러하다. 루블화를 미리 바꿔둘 것인지, 필요할 때마다 바꿔 쓸 것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루블화의 가치 흐름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해에는 루블화 가치가 오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달러당 루블화 환율이 현재의 달러당 62루블대에서 61루블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부 외신은 지난 연말, 2019년을 결산하면서 '일부 국가들이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달러의 강세 흐름을 만들었다'고 화를 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에는 "근거 없음"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인 통화가 적지 않았다"며 '트럼프발 환율전쟁'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루블화는 2019년에 달러화 대비 10%이상 올랐다. 실제로 얀덱스 환율 지표(모스크바외환시장 MOEX)를 보면, 루블화는 2019년 1월 초 달러당 68루블로 시작해 62루블로 한해를 마감했다. 세밑에는 61루블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게 루블화였다.

루블화 뒤를 이어 캐나다 달러화가 3%대, 영국 파운드화와 멕시코 페소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도 2%대 강세를 보인 통화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새해 루블화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에 대해 비교적 밝은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해 말 57명의 글로벌 투자자와 트레이더, 투자전략가를 대상으로 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내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14%에 그쳤다. 이들은 신흥국 통화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러시아 루블화를 2020년에도 가장 선호할 통화로 꼽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2번째, 브라질 헤알화를 3번째로 꼽았고, 우리나라 원화는 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