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제대회 4년 출전정지 징계에 불복, 중재재판소에 제소

2019-12-30     이진희 기자

러시아가 4년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징계에 불복, 2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WADA의 결정은 올림픽 헌장에 위배된다"며 상황을 뒤집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미래를 그리기는 어렵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WADA측은 이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자신들에 대한 징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통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CAS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속적인 도핑 결과 조작 혐의로 지난 9일 WADA 집행위원회로부터 4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로 러시아는 2020 도쿄올림픽은 물론, 2022 카타르월드컵 참가가 금지됐다. 

CAS가 러시아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러시아 국적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다. 도핑 부문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선수들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