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FTA 서비스 협상도 '화상회의'로 진행해야 한다니..

2020-03-24     김진영 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23일 양국간 서비스·투자 부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회기간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FTA 화상 회의는 아주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대면협상이 불가능해진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관(수석대표)이 이날 오후 3시 영상회의실에서 마리야 바라노바 수석대표와 '회기간 회의'를 갖고 서비스·투자·총칙 등 분과별 협정문 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지난해 6월 협상을 개시한 후 3차례 공식 협상을 통해 서비스시장 자유화 방식, 협정문 구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화상 회의는 기존 합의를 바탕으로 서비스·투자·총칙 등 분과별로 주요 조항에 대한 실질적 합의 도달을 목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국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화상회의와 컨퍼런스콜, 이메일 교환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 정책관은 "한국 기업의 러시아 서비스 시장 진출 여건을 개선하고 한국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