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 대러 중소기업 수출은 4% 늘어났다

수출 상위 5개국 실적(0.02%)과 비교하면, 시장개척에 성공한 결과 신종 코로나 시대엔 비대면 온라인 수출, '개인 건강'시장 개척 필요

2020-04-16     이진희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올해 1사분기 수출 실적이 지난해 1사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초토화되기 직전이어서 대러 수출도 4.0%나 증가했다. 총 수출의 56.9%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으로의 수출 중가(0.02%)와 비교하면 시장 개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는 증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보다 2.0% 증가한 242억 달러(29조4000억원)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4.8%), 일본(-1.6%), 홍콩(-5.5%)은 감소했으나 러시아와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는 늘어났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국가별 수출여건이 중소기업 수출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중소기업 업종인 진단키트 수출액이 1~2월 2천100만 달러(2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신장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0.6% 포인트 상승한 18.5%로 커졌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 여파에도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와 조업일수 확대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비대면 방식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손세정제와 진단키트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세계 시장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