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래스카 인근 해역에 불쑥 떠오른 러 핵 잠수함, 왜 그래?

러 핵잠수함 옴스크호, 베링해서 해양 방패 훈련 중 부상

2020-08-29     나타샤 기자

러시아의 잠수함 한 척이 27일 미 알래스카 부근 해역에서 갑자기 해상으로 불쑥 떠올랐다고 미 북부방위사령부 측이 발표했다. 사령부 측은 "러시아 잠수함의 부상 이유에 대해 알 수 없다"며 "러시아 측으로부터 구조나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혹시 잠수함내에 또 큰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었다.

러시아 잠수함의 감작스런 출현 이유는 이튿날 러시아 국방부가 베링해에서 진행 중인 '해양 방패 훈련' 비디오를 언론에 제공함으로써 밝혀졌다. 러시아 해군은 태평양 함대 소속의 순양함 '바랴그'호를 기함으로, 옴스크 핵잠수함 등 모두 15척의 전함을 동원해 해상 기동및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던 것. 옴스크 잠수함의 부상도 이 훈련의 일환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옴스크 잠수함은 잠수 상태에서 대함미사일 그라니트 Гранит 를, 순양함 바랴그는 불깐 Вулкан 순항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 잠수함의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은 국방부 비디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러 국방부 비디오 캡처 사진으로 훈련 현장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