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날' 행사를 앞두고 블라디에 대형 호랑이 벽화 등장- 화보

매년 9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멸종위기 아무르호랑이의 보존 행사

2020-08-31     이진희 기자

극동 러시아 연해주는 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의 고향이다. 멸종 위기(500~600마리 추정)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를 보존하기 위한 행사도 적지 않게 열린다.

특히 연해주는 매년 9월 마지막 일요일을 '호랑이의 날'로 지정해 블라디보스토크 '혁명 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보존 행사'를 갖는다. 호랑이 탈과 복장을 하고 다양한 아무르 호랑이 캐릭터를 앞세워 도심을 행진하는 '호랑이 퍼레이드'는 최고의 볼거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예년과 같은 시끌벅적한 '호랑이의 날' 행사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무르호랑이 센터가 낸 특별 기획이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 있는 아파트 건물을 '아무르 호랑이 벽화'로 꾸미는 것.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차파예바 거리 14번지에 있는 12층짜리 아파트의 외벽에 호랑이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채 완성되지 않았다고 하나, 벽화 속 호랑이는 위풍당당함 그 자체다. 

아무르 호랑이 센터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벽화 사진을 통해 잊혀진 백두산 호랑이의 위용을 추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