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전면전이냐 휴전이냐 갈림길에 - 화보로 본 전장

2020-10-04     이진희 기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 1주일째 교전중이다. 누가 먼저 총격전을 시작했는지, 현재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등은 국제사회에서 더이상 관심사가 아니다. 전면전 비화냐, 휴전이냐가 문제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아제르바이잔이 1992년~94년 전쟁 당시 아르메니아에게 빼앗긴 땅, 소위 '정착촌'을 탈환하기 전까지는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튀르크계인 터키의 공공연한 지원을 받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으로서는 고토 회복의 기회를 잡았다는 것. 러시아와 프랑스 등 주변국들이 중재에 나서더라도, 1994년 이전 상태에서의 휴전을 고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실효지배 중인 아르메니아 역시, 손해를 본 휴전안에 선뜻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견에 동의했다는 보도도 나오지만, 아직은 방어에 총력전을 펴는 상황이다. 

교전 격화와 함께 양국의 심리전도 덩달아 고조되는 중이다. 양국 국방부는 연일 자국에 유리한 전황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사기 진작에 나섰다. 상대방의 전차와 대공미사일을 격파하는 영상에서 상대 병사를 직접 살상하는 장면까지 공개하고 있다. 전쟁의 참혹한 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상 공개가 날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양국 국방부가 올린 사진과 영상을 통해 생생한 전장의 현장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