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입항 러시아 원양어선 확진자 22명 병상부족으로 대구로 갈듯

부산시, 최근 1주일새 16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 상태

2020-12-01     바이러시아

최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의 급증으로 부산 경남 지역의 가용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이 병원으로 가지 못하고 선내에서 격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국립검역소는 감천항 1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 보스톡6호(720t·승선원 28명)에서 러시아 선원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확진자 22명은 이전과 달리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채 선내 격리 중이다. 

이 선박의 대리점 관계자는 "치료 가능한 병상이 없는 상태라 우선 대기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병원 이송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산항 입항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등 외국 선원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최근 1주일간 160여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현재 가용 병상은 부족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대구시에 공조 협조를 요청, 조만간 선원들을 대구로 후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보스톡6호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27일 감천항에 입항했다. 이 배는 선박에서 짐을 내리기 위해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접촉한 내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