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도 '라마단' 기간에 또 나체 사진을 찍다 붙잡힌 우크라이나 여성들

2021-05-13     바이러시아

회교도들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12일로 끝났다. 해가 진 뒤에야 먹을 수 있는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행동의 절제가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교국가인 터키의 한 휴양지 요트 위에서 누드 사진을 촬영하던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이달 초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유명 호텔 발코니에서 나체 사진을 찍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추방된 지 한달여만이다. 터키의 누드 사진 촬영 사건은 라마단 기간에 일어나 현지 주민들은 더욱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누드 촬영은 지난 4일 터키의 남서부 휴양도시 페티예의 해안에 떠 있는 요트 위에서 진행됐다.

언론에 나온 영상을 보면, 요트 위에는 남자 2명과 여자 6명이 타고 있으며 한 여성이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는 모습이 보인다. 남성들은 흥미롭게 그 장면을 지켜보고, 다양한 포즈의 누드 여성들을 카메라에 담는 수영복 차림의 여성 2명이 눈에 띈다.  이 누드 사진들은 라마단 금식을 지키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큰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요트에서 누드 사진 촬영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곧바로 터키 경찰에 체포됐고, 한 여성이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동영상도 우크라이나 포털 Pavlovsky News에 실렸다.

그녀는 동영상에서 "회교도 국가에서 누드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이 좋다"며 "두바이 발코니 누드 촬영 사건으로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또 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촬영은 하더라도 절대로 위치를 알라지 말라"고 조언한 뒤 "경찰에 체포된 뒤 받아야 하는 심문은 결코 즐거운 절차가 아니다"라고 했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은 다른 선박에서 촬영된 것이다.

체포된 여성들은 그후 어떻게 됐을까" 우크라이나 한 매체에 따르면 요트에 탄 여성들은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등 4개국에서 온 사람들로, 요트 위에서는 'Starla'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가수 베로니카 쿠르간 (Вероники Курган)의 생일 축하 파티가 벌어졌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옷을 벗은 여성은 다른 나라 여성이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들은 터키의 도덕 규범 및 공공 질서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두바이 마리나 지역의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누드 포즈를 취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추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