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모스크바 상트에 펼쳐진 시원한 여름 풍경(화보)

2021-06-22     이진희 기자

러시아에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COVID 19)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도시의 여름 풍경이 '백야스럽지' 못했다는 평이 다소 나왔는데, 올해는 벌써부터 '백야'의 옛 모습을 되찾은 듯하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크게 오르면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곳곳에선 익숙한 여름 풍경이 펼쳐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지난 주말 낮 기온이 100여년만에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21일에는 30.7도까지 올랐다. 이번 주말까지는 온도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 모스크바의 기온도 지난 주말부터 3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기상청은 이상고온에 따른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오는 25일까지 기온이 최고 3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며 "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7~9도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30도를 넘는 날씨로, 22일에는 35도까지 올라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일찍 찾아온 러시아의 여름 도시 풍경을 화보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