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참전 한국인 4명 사망설, 여전히 확인 안돼 - 외교부

2022-06-22     바이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군 측으로 참전한 한국인 4명이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내용과 일치하는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 국방부 측 발표와 합치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발표의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에서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4명이 사망했고 8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자료는 너무 구체적이어서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주러 대사관 등 외교채널 등을 통해 사실 확인을 위한 자료를 러시아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우리 측에 전달해줄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는 한국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측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 48개국에 포함시켰다. 비우호적인 국가에게 구체적이고 빠른 답변을 해줄 리가 만무하다. 

러시아 측은 지난 4월 '한국인 전투 참가자 중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구체적 사실 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추가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