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서울~베이징~모스크바 항공노선 이용이 가능해진다 - 연계발권 가능

2023-03-23     이진희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울~모스크바 직항 항공편이 끊어져 그동안 큰 불편을 겪어온 여행객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서울~모스크바 항로의 중간에 있는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는 '단일 항공권'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주러 한국대사관은 오는 26일부터 서울~모스크바 신규 항공편(연계발권)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22일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더믹 사태로 이용이 제한됐던 베이징 공항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다.

대사관 측은 "한-중 항공사들과의 집중 협의를 통해 서울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모스크바(혹은 반대 노선)로 가는 항공권의 연계발권이 성사됐다"며 "베이징 공항에서 수화물를 옮겨 싣거나 재수속 등이 필요없고, 공항 터미널 역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막연하게 서울~베이징~모스크바 연계노선이 가능해졌다고 알고 무작정 발권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연계발권이 가능한 항공편은 '에어차이나'와 '아시아나 항공' 뿐이라는 사실이다.

대사관 측은 "모스크바-베이징 노선에는 '하이난 항공'(일,월,화,목,토,일 19:55 출발, 익일 08:50 도착), 베이징-인천 노선에는 '대한항공'(화,목,토 10:55 출발, 13:55 도착/ 월,수,금,일 13:30 출발, 16:30 도착) 등도 운항 중이나, 연계발권이 불가능하다"며 "자칫 이들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항공권을 분리발권해야 하고, 베이징에서 재수속 절차를 밟아야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터미널 이동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유지(베이징)에서 요구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이 수시로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반드시 해당 항공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관 측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을 잇는 연계발권 가능 항공편도 찾고 있으며, 협의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