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스크바도 봄이다

2009-05-05     러시아
5월의 연휴가 쾌창한 날씨로 여심을 움직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봄이 찾아왔다. 낮 최고 기온이 24도에 올라가는 등 모스크바 날씨는 완연한 봄이다.

봄기운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역시 공원이다.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풀숱에서 따뜻한 햇살을 즐기려는 모스크바 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면 웃통을 벗고,일광욕을 즐기며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을 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쪽 전 러시아 전람회장에도 많은 인파가 모였다고 한다. 마치 공원처럼 조성된 이 곳에는 새로 나온 상품도 구경하고, 따뜻한 봄 기운을 맞으려는 수천명의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는 옛 소련국가를 구성했던 나라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세워져 있고 그 안에서는 각종 기념품과 의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며 수시로 전시회가 열린다.

또 전람회장 한 가운데는 옛 소련 각 공화국의 민족 의상을 입은 여성 조각으로 장식된 ·민족우호의 샘‘(분수)이 자리하고 있다.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 줄기를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