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영원한 지젤 나탈리아 마카로바
한국에 온 영원한 지젤 나탈리아 마카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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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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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젊은 무용수들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러시아 출신으로 영원한 지젤로 불리는 발레리나 나탈리아 마카로바(64)가 25일부터 시작되 는 제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집행위원장 허영일) 심사를 위해 지난 23일 한국에 왔다. 이번이 생애 첫 한국방문이라는 그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리틀앤젤스 예술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게 될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마카로바는 2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집행위원장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 부심사위원장인 드니스 제퍼슨 뉴욕 에일리무용학교 교장 등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 대회의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굉장히 흥분됩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이번 행사에서도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재미가 넘치는 대회가 되길 바랍니다"

160cm도 되지 않는 작은 체구의 그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1970년 키로프 발레단의 런던공연 중 망명, 서방 세계에서 최고의 발레리나로 명성을 얻은 무용수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영국의 로열 발레 등 세계 유명 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그가 안무한 '라 바야데르'가 세계 14개국에서 공연되는 등 현역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안무가로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직전 지난달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그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 젊은 무용수들의 약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전세계에서 124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한서혜(16), 이현준(19), 김리회(17) 등 세명의 학생이 입상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동양 학생들의 기량 향상에 너무 놀랐습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굉장히 우아하고 잘 훈련돼 있어요. 오히려 러시아를 비롯한 서양권 무용수들은 예전만큼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실망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예전만큼 이 분야에 지원을 해주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겠죠. 어쨌든 이번 한국 대회가 동양의 무용수들의 발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끔 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그는 한국 무용계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지금 이룬 성과에 절대로 만족하지 말고 창조적인 정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콩쿠르를 목표로 창설된 국내 최대 규모의 무용 경연대회다. 국내외에서 참가한 60명의 젊은 무용수들이 발레와 현대무용 두 부문에서 각각 주니어(15-18세), 시니어(19-26세)로 나뉘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사무엘 뷔르스텐 홀랜드무용축제 예술감독, 브루스 막스 미국 국제발레콩쿠르(일명 잭슨 콩쿠르) 의장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매일 열릴 예정이다.

또 25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개막 축하식과 인도네시아 발리댄스 등을 선보이는 축하공연(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28일 오후 5시에는 시상식과 폐막초청공연 및 입상자 갈라공연(리틀앤젤스 예술회관)이 펼쳐진다.

콩쿠르 본선과 개.폐막공연, 워크숍은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1만-10만원(워크숍은 클래스당 3만원). ☎588-7570,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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