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육필원고 12월에 한국 전시
톨스토이 육필원고 12월에 한국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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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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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1828-1910) 관련 유품이 한국에 전시된다.

특히 이번 한국 전시회에는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불리는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 「부활」의 육필 원고가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밖으로 반출돼 선보인다.

8일 폐막된 2004 ICOM(국제박물관협의회) 서울대회 참석차 방한중인 비탈리 레미조프 러시아 국립톨스토이박물관장은 이날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톨스토이 한국전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번 톨스토이 특별전 한국측 공동주최자 대표들인 손상목 도서출 판 인디북 사장과 김우림 관장이 동석했다.

톨스토이 특별전은 오는 12월10일 개막돼 내년 3월27일까지 총 111일간 개최되며, 모스크바 소재 국립톨스토이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톨스토이 생가인 야스나 야폴랴나 소재 톨스토이박물관 소장품 등 약 500점 가량이 출품된다.

레미조프 관장은 "국립톨스토이박물관의 경우 외국인 관람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할 정도로 톨스토이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높다"면서 "한국인 관람 객으로는 어린이부터 대통령까지 망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도 이곳에 들른 바 있다.

레미조프 관장은 "문학가이자 교육자, 사상가로서 톨스토이는 누구보다 동양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한국에 대해서도 일제의 침략으로 겪는 아픔을 같이할 정도 로 애정이 있었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간 문화교류가 더욱 확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미조프 관장은 이어 "이번 한국 특별전은 사상 처음으로 톨스토이 육필 원고 가 러시아를 떠나 외국으로 나가는 자리가 된다"면서 "지금까지 톨스토이 관련 특별 전은 세계 각국에서 있었으나 육필 원고는 반출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육필 원고로는 그의 대작인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부활」 각 2쪽 분량을 비롯해 간디와 투르게네프가 보낸 서한, 톨스토이가 투르게네프에게 보낸 서 한,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에 대한 톨스토이의 감상문이 포함돼 있다.

육필 원고 분량이 너무 적지 않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레미조프 관 장은 "현재 톨스토이 육필 원고가 경매시장에서 어떤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알 면 이번 육필 원고의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문학작품) 육필 원고는 톨스토이 자신의 수정이나 가필 등의 흔적이 특히 많은 대목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특별전에는 톨스토이 일가의 유품과 사진, 회화자료, 조형물, 서적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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