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광 옐친이 만든 크렘린컵이 벌써 16회째라??
테니스광 옐친이 만든 크렘린컵이 벌써 16회째라??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10.09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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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광인 옐친 전 대통령이 만든 크렘린 컵 대회가 벌써 16회째를 맞았다네요. 모스크바에 있을 때 크렘린컵에 대한 옐친 대통령의 애착에 대해 '참 사람이란, 권력자란 저렇구나'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벌써 16회가 되고 러시아 최고 권위의 국제 테니스 대회가 됐다니, 한 사람의 집착이 뭔가 만들어놓는구나 싶습니다. 그러니깐 시드 1번이자 최고의 인기스타인 샤라포바가 주저없이 모스크바로 날아갔겠지요. 고향으로.. 그게 별로 인가가 권위가 없는 대회였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어쟀든 8일 제 16회 '크렘린컵(총상금 230만달러)'이 8일 모스크바에서 개막됐는데, 단식 본선 진출자 28명에다 랭킹이 낮은 나머지 참가자들중 4명을 추가 선정해 남녀 각 32강으로 오는 10일부터 본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쓴 일부분.

러시아에 11년만에 귀국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자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18ㆍ러시아)는 이날 1번 시드를 부여받았으며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샤라포바는 8강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상위권 러시아 선수들과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만나지 않는 행운을 잡았으며 4강전에서 올 프랑스오픈,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ㆍ3번시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3~2004년 크렘린컵을 연달아 제패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ㆍ5번시드)는 1회전에서 2002년 크렘린컵 우승자인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를 만났으며 엘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ㆍ4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츠네초바(러시아ㆍ8번시드), 아밀리에 모레스모(프랑스ㆍ2번시드)가 높은 시드를 배정받았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올 호주 오픈 우승자인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해 크렘린컵을 차지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가 1번시드를 받았다.

그는 3번시드를 받은 러시아 차세대 에이스인 미하일 유즈니와 4강전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도미니크 흐르바티(슬로바키아)와 강서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가 각각 2번과 5번시드를 부여받았다.

지난해 크렘린컵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이 남녀 단ㆍ복식 등 4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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