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러시아 하원의원 류보미르 장 의원
한국에 온 러시아 하원의원 류보미르 장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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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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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가 앞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상호이익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가는 데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해외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 회복 문제와 한·러협력 세미나’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류보미르 장(44)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 그는 26일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는 대륙철도와 송유관 설치 등 여러 가지 현안이 있으며, 특히 한국은 러시아를 통해 남북한 간의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러시아의 핵심권력기관인 국가두마 의원 중 유일한 고려인 의원이다. 2003년 국가두마 의원에 당선돼 러시아 중앙정가에서 활동중이다.

그는 이번에 빅토르 네페도프, 유리 센티오린 등 2명의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반도를 통해 대륙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과 에너지난을 해소할 수 있는 송유관 건설 등이다. 그는 대륙철도와 관련, 매우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번에 같이 온 러시아 의원 중 한 명은 교통관련 전문가인데, 그는 한·러 당국 간에 이 문제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반도를 통해 동부유럽까지 이어지는 대륙철도는 철도가 통과하는 모든 국가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어서 그 사업 자체는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과의 사전조율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북측도 상당히 호의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송유관 등 여러 대형 프로젝트의 성사 가능성도 매우 높으며 한·러 교류의 확대가 이 같은 사업의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구 소련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고려인들의 러시아 국적회복 문제와 관련, 한국에서도 러시아 내 고려인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소련 시절에 강제 이주를 당해 중앙아시아 등지로 쫓겨난 고려인들이 그곳에 그대로 주저앉아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시아 정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들이 비교적 살아가기 좋은 러시아의 국적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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