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모양으로 된 시계다. 19세기 러시아의 보석 명장 페테르 칼 파베르제가 알렉산드르 3세와 니콜라스 2세를 위해 만든 게 시초다. 그래서 파베르제 달걀로 알려졌다. 그 품격과 화려함, 명성을 들은 유럽의 왕가와 귀족,부호들이 파베르제에게 부탁해 부활절 선물용으로 제작했다. 현재까지 존재가 드러난 것은 모두 60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더욱 귀하다.
그중 하나가 11월28일 경매에 나왔다. 낙찰 예정가는 1200만-1800만달러(110억-164억원)이다.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이 시계는 유럽 최대의 부호인 로스차일드 가문이 1902년부터 보유해 왔다. 지금까지 거래된 파베르제 달걀의 최고 낙찰가는 2002년 4월 뉴욕에서 경매된 960만달러(88억원)이다.
미국의 포브스 가문도 이 달걀을 갖고 있다가 2004년 2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매각했다. 러시아 석유 재벌 빅토르 벡셀베르그가 그 달걀을 매입해 정부 측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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