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다시 고개를 숙이는데, 그 이유는...
러시아 증시 다시 고개를 숙이는데, 그 이유는...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9.06.2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경제가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격하게 오른 러시아 증시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고 한다. 엊그제는 미국 증시도 그동안 경제회복 속도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폭락했는데, 러시아 증시도 원유가가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 증시가 이달 들어 20% 넘게 폭락하면서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안 상승하던 이머징마켓의 증시가 최근 하락하고 있으나 러시아 증시의 하락폭은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는 것. 지수로만 따지면, FT가 발표하는 FTSE 전세계 이머징 지수는 이달 들어 9.7% 밀렸으나 러시아의 RTS지수는 지난 2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23일까지 달러화 기준으로는 21% 밀렸고 루블화 기준으로는 24%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이 주가 하락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내부의 분위기도 그렇게 좋지 않다. 러시아의 알파뱅크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러시아 기업과 은행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2천억달러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은행들도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대출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그래서 "러시아 은행들의 대출 중단은 가을쯤 큰 문제가 될 것이며, 그 영향으로 상당수의 기업들이 도산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물론 러시아 증시는 올해 들어 급등했다. RTS지수는 지난 1월부터 지난 2일까지 두 배 이상 올랐으며 국제유가도 지난 1월 배럴당 36달러였던 데서 최근 70달러대까지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