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장세가 계속될 것인가? 모두가 주시..
폭발장세가 계속될 것인가? 모두가 주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9.10.20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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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게걸음질인데, 증시는 뛰고 또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그만큼 빠진 탓인가?

여하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이 집계한 러시아 펀드는 연초 이후 16일까지의 수익률이 113.3%에 이른다. 브라질 펀드는 113.7% 국내 주식형 펀드(49%)의 두 배가 넘는 성과다. 성적이 워낙 좋다 보니 펀드 자금도 러시아와 브라질로 몰린다.

경제는 나쁜데 증시는 왜 오를까? 경기회복 조짐에 원유가 등 원자재 값 상승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증시는 에너지·원자재 관련 기업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물론 제조업 경기도 회복세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에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 기조도 여전하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할까?

러시아는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브릭스 4개국 중엔 싼 편이다. 그동안 엄청나게 떨어진 탓이다.

러시아 RTS지수(1408.68)는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1000포인트 이상 밑에 있다. 지난해 말 지수가 80%나 빠졌기 때문에 아직도 회복을 못한 것이다.

대우증권 오대정 WM리서치팀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원유 소비가 늘면 가장 큰 수혜를 볼 만한 시장이 러시아”라며 “지금 투자하기에도 비싸진 않다”고 말했다.

불안도 있다. 제조업 경기지수가 회복세이긴 하지만 성과물은 시원찮다. 경제성장률이 아직도 더딘 것이다. 증시는 선행지수이지만, 실물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추락한다. 러시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10% 정도이니 그런 우려를 갖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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