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덴코는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투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102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2-1(0-6 7-6 6-4)로 역전승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물리친 뒤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나달마저 물리 친 것, 세계랭킹 1,2위를 준결승과 결승에서 꺾은 건 쉽지 않는 일이다.
다비덴코는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개막전에서도 우승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달을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맞대결에서 5승4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개인 통산 20번째 투어 단식 우승컵을 품에 안은 다비덴코는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 대회에서는 준결승 이상 올라본 적이 없었는데 우승까지 해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도전했던 나달은 “다비덴코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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