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여행가방
옛 소련 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여행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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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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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생활을 되돌아보는 소설이 나왔다. 여행가방(정지윤 옮김. 뿌쉬낀하우스. 256쪽. 9,800원).신문기자 출신의 세르게이 도블라토프가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챙겨넣은 여방가방을 모티브로 해서 구 소련에서 산 자신의 자전적인 삶을 바탕으로 쓴 중편 소설이다. 그는 1972년부터 신문 기자를 하다 1978년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소련을 떠났다. 글쓰기를 동경해온 그는 소련에서는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여행가방 등 작품을 써 인기를 얻었으며 사후에는 러시아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양말, 구두, 양복, 벨트, 모자 등 주인공이 소련을 떠나며 가방 속에 넣어간 물건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미국에 정착한 주인공은 여행가방 속 물건들을 통해 소련에서 보낸 지난 삶을 회상한다. 소설은 각 물건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주인공의 삶을 완성한다.

무겁고 딱딱한 러시아 소설 작품과는 달리 이 소설은 깔끔하고 유머러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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