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관한 프레스센터에는 G20 정상회의의 취재를 위해 사전등록을 완료한 외신기자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등록된 기자는 총 62개국 1723명으로, 일본 취재진이 2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영국,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108명이나 됐다.
러시아 경제사절단을 맞는 행사도 이미 시작됐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고르 레비틴 러시아 교통부장관과 한-러시아 해운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지난해 1월 가서명된 한-러 해운협정은 제3국 간 항로개방 및 양국 선박에 대한 내국민 대우, 통관 등 운송절차 간소화, 해운협의회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게오르기 페트로프 러시아연방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만나 두 단체 간의 협력을 다짐했다.
8일부터 롯데호텔에서는 한-러시아 수교 20주년 기념 한러대화가 시작됐고, 10일에는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대화(다이얼로그)가 시작된다. 여기서 포스코는 러시아 유연탄 공급 1위·철강생산 5위 기업인 메첼과 자원·항만 개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포스코는 메첼과 극동 시베리아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철광석과 석탄 광구에 대해 공동 개발·투자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일관제철소와 석탄 수송 터미널, 철도 등을 공동 건설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한ㆍ러 비즈니스 대화에는 양국 기업인 320여 명이 참가한다. 페트로프 연방상의 부회장, 쇼힌 산업가연맹 회장, 주진 메첼 이사장 등 러시아측에서는 120명이나 된다. 러시아 기업인 120여명이 서울을 찾은 것은 역시 G20 정상회의, 한-러시아 수교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조성되는 러시아 붐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포스코의 MOU 체결외에도 LG상사,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 에너지 자원 기업들이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다. LG상사는 러시아 송배전 사업과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한전도 송배전망과 스마트그리드에 한국 제품을 공급한다. 현대중공업도 극동지역 고압차단기 공장과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등 전력 분야부터 진출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보기술(IT)이나 우주기술, 바이오, 통신 기술, 에너지, 자동차 분야 등에 산업기술 개발 협력 투자까지 러시아 기업과 한국기업간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게오르기 페트로프 러시아연방 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만나 두 단체 간의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3차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2008년 9월 1차 회의를 개최한 이래 양국 민간 경제협력을 위한 핵심적인 창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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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와 러시아 연방금융시장청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내부자 거래 및 시세조종 등에 대한 조사·제재를 위한 정보공유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MOU 체결로 금융위는 전세계 15개국과 22개 MOU를 체결했다. 향후 주요국 및 신흥국과의 MOU 체결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