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은 정치세력과의 불법 무기 거래 폭로될까?
러시아 검은 정치세력과의 불법 무기 거래 폭로될까?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1.1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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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0일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 출신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에 대한 첫 재판은 21일로 연기됐다. 러시아와 미국 정부가 이 재판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결과로 보인다. 미국은 부트를 통해 러시아의 현 고위층을 압박하기를 원하고 러시아측은 방어전략을 펴고 있다.

러시아는 부트의 재판에서 그와 러시아 고위공직자들의 관계, 의심스러운 전 세계 정치세력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사실이 폭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부트 변호사 로버트 암스테르담이 9일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부트가 러시아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부트는 러시아의 검은 정치세력 및 권력 엘리트와 연계돼 있으며, 이 검은 세력과 베네수엘라, 이란, 아시아 국가 등과의 (무기) 거래에 대한 무궁무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앞서 부트가 미국 측으로부터 지난해 자신이 접촉한 인사의 명단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형량을 줄여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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