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전날 체포된 예블로예프의 누이 파티마(23)와 남동생 아흐메트(17), 고향 마을 친구 우마르 아우셰프(22)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마고메트가 누이인 파티마 남편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반군 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다 결국 자폭 테러까지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집안 내력. 누이 파티마는 카프카스 잉구세티야 자치공에서 활동하던 한 테러 조직 두목의 아내였다. 지난해 8월 중순 파티마의 남편과 또 다른 테러 조직 우두머리가 탄 메르세데스 승용차가 잉구세티야의 한 도시에서 FSB 요원들의 공격을 받아 두 사람이 모두 숨졌다고 한다. 이 작전 이후 FSB는 메르세데스 승용차 안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찾아내 대규모 테러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발표했다.
누이로부터 이 사건을 전해 들은 마고메트는 복수를 결심하고 8월 말 같은 마을 친구 몇 명과 함께 고향을 떠나 인근 지역의 산속에 숨어 있던 반군 조직을 찾아갔다. 부모에겐 러시아 남부 도시로 돈을 벌러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반군들은 그러나 허약한 마고메트가 전투에 참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그를 '인간 폭탄'으로 이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마고메트는 공항 테러 5일 전인 지난달 19일 고향 마을에 나타나 누이 파티마와 동생 아흐메트, 마을 친구 아우셰프 등을 만나 폭발물을 구한 뒤 모스크바로 출발했다.
수사 기관의 감정 결과 체포된 파티마와 아흐메트의 손에서 공항 테러 현장에서 채취된 폭발물과 같은 폭약 성분인 헥소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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