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밀매상 부트와 스파이 흘리체프간의 맞교환설 진짜?
무기밀매상 부트와 스파이 흘리체프간의 맞교환설 진짜?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3.11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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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인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를, 간첩 혐의로 체포돼 수감중인 전 러시아 국방부 장교 안드레이 흘리체프와 교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흘리체프는 러시아 원자력 기구에서 일하면서 미국에 기밀을 넘긴 스파이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인 알렉산드르 루카세비치는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트는 한 번도 공무원으로 일한 적이 없으며 국가 기관 활동과 연관된 임무를 수행한 적도 없다"며 "따라서 그를 다른 누구와 교환하는 문제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언론매체들에 부트 교환과 관련한 갖가지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추정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흘리체프는 지난주 징역 18년형을 선고받는 시점에 맞춰 부트와 흘리체프간의 맞교환설이 언론에 돌았다. 마치 지난번 전격적으로 이뤄진 스파이 맞교환처럼..

옛 KGB 출신으로 알려진 부트는 2008년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함정수사에 걸려 무기거래 계약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했다가 체포돼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넘겨져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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