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이날 아이패드2를 가장 먼저 산 주인공은 29세의 러시아 IT 전문가인 알렉스 슈밀로이. 슈밀로이는 현장에서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나 버라이즌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그냥 제품만 사서 나왔다. 그는 비를 맞아가며 전날 낮부터 28시간 동안 줄을 섰지만 맨 앞은 아니었다. 줄 뒷편에 서 있었지만 들어가자 마자 단 4분 29초만에 매장에서 아이패드2를 사서 나올 수 있었던 것.
그가 64GB(와이파이+3G) 흰색 모델의 아이패드2를 가지고 나오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그가 손에 쥔 하얀 상자에 시선이 몰렸다. 슈밀로이는 뉴욕 관광이 끝나면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 아이패드2를 가장 먼저 살 수 있는 자리 값은 900달러(한화 101만원 상당)였다. 쿠웨이트계 뉴요커가 스무살 여대생에게 그 돈을 주고 자리를 샀지만,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1등으로 매장을 빠져나오진 못했다.
애플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5시부터 아이패드2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나 자정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인파는 하루 전부터 줄을 이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 부부는 비행기 시간이 임박했다며 먼저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소연을 했지만 애플 직원의 제재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패드2는 두께는 8.8mm로 기존 아이패드의 두께인 13.4mm보다 33% 가량 얇아졌다. 무게는 1.5파운드에서 1.3파운드로 줄었다. 또 A4보다 최대 2배 빠른 A5 듀얼코어 칩을 내장하고, 운영체제(OS)는 iOS 4.3을 갖췄다. 기존 아이패드에는 없던 카메라가 전후면에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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