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지역, 일 원전 방사능 해 입지 않을까 탈출 소동
러 극동지역, 일 원전 방사능 해 입지 않을까 탈출 소동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3.17 06:42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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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국내에까지 '원전 괴담'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그 지역과 가까운 곳은 어떨까? 당연히 괴담이 돌고 공포가 엄습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멀리 떨어진 극동 캄카차주ㆍ사할린주 등 극동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연해주 지역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그렇다면 빨리 떠나는 게 좋을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차카와 사할린 등 극동지역 주민들은 일본 원전 사고가 이 지역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당국의 연이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측정기와 해독제를 사재기하는가 하면 많은 주민들은 모스크바 등 대륙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할린주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항공권은 다음 주 초까지 거의 매진됐다고 한다.

언론에 따르면 현지 항공권 판매 대리점 ‘프리모르스코예 아에로아겐트스트보’ 관계자는 “모스크바행 항공권이 다음 주 월요일 출발분까지 비즈니스 클래스를 포함해 거의 다 매진됐다”며 “현재 남아있는 2장의 일반석 표 값도 (평소의 2~3배에 가까운) 편도 9만 루블(약 350만원)까지 올랐지만 사려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방사능 오염에 대비한 요오드, 포도주 등 해독제 사재기 열풍도 불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의 약국에서는 방사능 중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해독제로 알려진 요오드 함유 약품들이 동이 났다.

한 대형 슈퍼마켓 판매원은 “지난 12일부터 적포도주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민들의 과잉 반응에 대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의 악몽에 대한 기억과 당국에 대한 깊은 불신 등이 함께 작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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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2011-03-19 09:24:23
러시아 캄차카 반도와 아무르, 연해주쪽에 지진이 연이어 일어났다고 한다. 일본 대지진의 여진은 아닌지..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10분 아무르주 유크탈리 마을에서 규모 2의 지진이 기록됐다. 아무르주에서는 전날 틴다시 서북쪽 268㎞ 지점에서도 규모 4.6의 지진이, 지난 1월 15일에도 아무르주 남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지난 15일 오전 7시 41분에는 캄차카 반도 남부 해안 인근의 태평양 해저에서 규모 4.6의 지각 진동이 관측됐다. 캄차카 반도 동쪽 연안에서는 지난달 21일 규모 2~6.6 사이의 크고 작은 지진이 5차례 연이어 발생했다.

이진희 2011-03-18 06:20:59
미하일 벨리 주일 러시아 대사는 17일 러시아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귀국을 희망한 대사관 직원의 가족과 아이들을 모스크바로 돌려보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에 추가로 항공편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벨리 대사는 "일본을 떠나길 원하는 수백 명의 러시아 국민이 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어왔다"며 "우리는 이들을 오늘(17일) 중에 도쿄에 도착하는 비상사태부 소속 수송기를 이용해 극동 하바롭스크 지역으로 실어나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많은 러시아인이 일본을 떠나려 하고 있다"며 "(정기 항공편인) 아에로플로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러시아인은 구호물자를 싣고 일본으로 들어오는 비상사태부 소속 수송기 등에 태워 귀국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자 2011-03-17 09:21:14
러시아 외무부는 또 도쿄에 거주하는 대사관원 가족들과 영사관, 기업 및 정부기관의 고용원들을 18일부터 도쿄에서 철수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사관원 및 기관들의 직원 철수는 당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운영자 2011-03-17 09:18:05
러시아 정부는 일본의 원전사고가 악화될 경우 인접한 쿠릴열도와 사할린 거주민들을 대륙으로 대피시키는 계획울 수립했다고 한다. 사할린 거주 교민들은 어떻게 되나?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하는 게 아닌지..

이진희 2011-03-19 09:24:23
러시아 캄차카 반도와 아무르, 연해주쪽에 지진이 연이어 일어났다고 한다. 일본 대지진의 여진은 아닌지..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10분 아무르주 유크탈리 마을에서 규모 2의 지진이 기록됐다. 아무르주에서는 전날 틴다시 서북쪽 268㎞ 지점에서도 규모 4.6의 지진이, 지난 1월 15일에도 아무르주 남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지난 15일 오전 7시 41분에는 캄차카 반도 남부 해안 인근의 태평양 해저에서 규모 4.6의 지각 진동이 관측됐다. 캄차카 반도 동쪽 연안에서는 지난달 21일 규모 2~6.6 사이의 크고 작은 지진이 5차례 연이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