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지역에 사는 우리 교민들도 그렇다면 빨리 떠나는 게 좋을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차카와 사할린 등 극동지역 주민들은 일본 원전 사고가 이 지역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당국의 연이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측정기와 해독제를 사재기하는가 하면 많은 주민들은 모스크바 등 대륙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할린주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항공권은 다음 주 초까지 거의 매진됐다고 한다.
언론에 따르면 현지 항공권 판매 대리점 ‘프리모르스코예 아에로아겐트스트보’ 관계자는 “모스크바행 항공권이 다음 주 월요일 출발분까지 비즈니스 클래스를 포함해 거의 다 매진됐다”며 “현재 남아있는 2장의 일반석 표 값도 (평소의 2~3배에 가까운) 편도 9만 루블(약 350만원)까지 올랐지만 사려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방사능 오염에 대비한 요오드, 포도주 등 해독제 사재기 열풍도 불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의 약국에서는 방사능 중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해독제로 알려진 요오드 함유 약품들이 동이 났다.
한 대형 슈퍼마켓 판매원은 “지난 12일부터 적포도주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민들의 과잉 반응에 대해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참사의 악몽에 대한 기억과 당국에 대한 깊은 불신 등이 함께 작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10분 아무르주 유크탈리 마을에서 규모 2의 지진이 기록됐다. 아무르주에서는 전날 틴다시 서북쪽 268㎞ 지점에서도 규모 4.6의 지진이, 지난 1월 15일에도 아무르주 남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지난 15일 오전 7시 41분에는 캄차카 반도 남부 해안 인근의 태평양 해저에서 규모 4.6의 지각 진동이 관측됐다. 캄차카 반도 동쪽 연안에서는 지난달 21일 규모 2~6.6 사이의 크고 작은 지진이 5차례 연이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