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경제 참여, 경제 전문가로 우뚝선 권구훈 박사
러시아 시장경제 참여, 경제 전문가로 우뚝선 권구훈 박사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4.0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조사분석부 전무는 구소련 경제 전문가다. 동아일보가 10년뒤 한국을 빛낼 100인중 한 사람으로 꼽힌 이코노미스트다. 한국과 러시아의 IMF위기를 전후해 모스크바서 러시아 경제를 조사 분석해왔던 터라, 당시 모스크바 특파원들에겐 좋은 정보제공자가 됐다.

권 전무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2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주의 경제에 대한 논문으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IMF에 입문하기 전에도 은사인 제프리 삭스 교수 등과 함께 1년여 동안 러시아 사유화 작업의 실무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년전의 빛 바랜 사유화증서를 아직도 소중히 갖고 있다. 그만큼 구소련의 시장경제 도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권 전무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경제통합이 더 중요해질 2020년쯤 체제 전환국에 대한 산지식을 바탕으로 성공적 경제통합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IMF 모스크바사무소에서 러시아의 시장경제 이행을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이 큰 지식이 될 것이다.

권 전무가 IMF 모스크바사무소에 근무할 시절, 물론 우리가 IMF위기를 겪기 전까지는, “‘어떻게 하면 IMF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물어온 한국인 사업가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만큼 IMF가 뭐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증거다.

1993년 IMF에 들어온 권 전무는 워싱턴 본부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사무소장으로 근무를 시작해 근무 IMF 위기 직후인 1998년 네덜란드계 ABN·AMRO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옮겼다. 헤드헌터를 통해 수십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옮겨간 것.

이때부터 세계 유력언론들이 러시아 경제상황 분석과 전망에 대해 보도할 때 '단골'로 권주훈을 인횽했다. 그의 말 한마디가 펀드메니저들에게 투자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파괴력을 갖고 있었다.

그는 2001년 IMF에 복직했다. 그는 여전히 “러시아 경제가 호전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높은 원유수출 의존도 등 불안 요소가 많다"며 러시아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다가 다시 골드만삭스측에 스카웃돼 한국으로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