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피는 수도 트리폴리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 시위 초기만 하더라도 그의 측근들이 주변을 떠나면서 가다피도 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 갈리나 콜로트니츠카도 귀국했기 때문.
그녀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해 11월 가다피는 '관능적인 금발' 간호사 갈리나를 대동하지 않고는 여행도 다닐 수 없을 만큼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내용의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하면서 주목의 대상이 됐다.
이후 그녀는 가다피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끝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간호사 동료인 오크사나 발린스카야는 최근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서 "친구가 가다피와 7년 간 일했으나 내연관계였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발린스카야는 또 리비아에서 간호사로 처음 일하게 됐을 때 가다피가 직접 새로운 간호사들을 맞이하려고 나올 때까지도 그를 위해 일하게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또 트리폴리에 있는 가다피 관저에 있는 병원에서 갈리나를 포함, 5명으로 구성된 간호사 팀은 가다피와 그의 가족을 위해서만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갈리나는 콤소몰스카야지와의 인터뷰를 거절했으며, 지난 2월 리비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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