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이 볼만한 것은 역시 오랜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였다는 점이다. 제작기간 1년, 촬영일수만 약 230일에 달한다. 제작진은 헬기를 활용해 광활한 초원지대와 타이거 등 장대한 자연을 카메라에 담아냈고, 희귀동물을 담을때는 특수 카메라를 사용했다. 초고속 촬영과 수중 촬영 등으로 화면은 아무르강에 직접 가있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고 제작진은 자랑한다.
아무르강은 몽골과 러시아, 중국을 거쳐 오호츠크해로 흘러들어가는 총 길이 4400㎞의 거대한 강이다. 이곳은 호랑이와 표범, 사향노루 등이 사는 동북아 생태의 보고이며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서식지이기도 하다.
아무르강의 발원지는 몽골 오논강이다. 유목민들은 오논강이 만든 초원에서 쇠재두루미와 가젤, 늑대 등과 어울려 살아간다. 초원지대를 지나면 아직도 수렵생활을 하고 있는 오로촌족이 사는 타이가 숲이 나온다. 타이가의 사냥꾼들은 영하 30도의 강추위 속에 자작나무를 꺾어 만든 움막 속에서 살아간다.
카메라는 대초원의 한 마리 말이 출생과 낙인, 거세를 거쳐 서열과 길들이기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자라는지를 한 소년의 성장기와 함께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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