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김치 버스'가 시베리아를 달린다
23일부터 '김치 버스'가 시베리아를 달린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0.1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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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김치 버스'가 시베리아를 달린다. 네이버 여행부문 파워블로거인 류시형 씨(28)씨는 경희대 호텔경영대학 조리학과 동문 후배들인 김승민 씨(28) 조석범 씨(24)와 함께 김치의 참맛을 보일 캠핑카를 몰고 시베리아 횡단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23일 출발에 앞서 닷새간 15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김치문화축제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치버스가 여행할 ‘김치 버스의 첫루트’는 시베리아다. 23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카페리에 올라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로 간다. 여기서 시베리아를 횡단해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대륙으로 간다. 유럽 대륙을 돌아 서쪽 대서양에서 바다를 건넌다. 북미 대륙에서는 캐나다와 미국을 두루 섭렵한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평양을 건너 귀국한다. 총 여행거리 5만2000km.

김치버스 탄생에는 류 씨의 여행체험이 밑거름이 됐다. 2006년 7월부터 219일간 26개국을 편도 항공권과 단돈 26유로 등 총 80만 원으로 나 홀로 주유한 ‘무전여행’이다.

무전여행인지라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 집에 초대돼 유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그는 김치 버스 아이디어를 냈다. 그가 쓴 무전여행기 ‘26EURO’(26유로)를 보면 이번 여행이 어떻게 출발했는지 알 수 있다.

이제 김치는 서방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잘못 알려져 있다는 게 류씨의 이야기다.

“서구에선 김치를 요리로만 알아요. 그런데 재료이기도 하잖아요. 김치찌개, 김치전, 김치볶음밥같이. 이게 바로 조리사인 저희가 운행할 김치버스의 미션입니다. 그네들 일상음식에 김치를 활용하면 새롭고 특별한 별미음식으로 태어난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겁니다"

김치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25인승 중형버스의 의자를 뜯어내고 실내에 주방시설과 잠자리용 평상을 설치한 개조 캠핑카. 김치트리오는 400여 일간 여기서 숙식하며 김치루트를 주파할 계획이다.

신선한 김치는 감칠배기(광주김치 대표 브랜드)가 공수하고 자동차 점검과 수리는 현대자동차가 맡는다. 소요 경비는 총 3억 원.

이들의 활동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페이스북과 유튜브, 홈페이지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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